서울 구로 콜센터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던 확진자 증가세가 구로 콜센터를 기점으로 다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0일 자치구 및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서울 양천구와 관악구에서 구로 콜센터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 8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를 포함하면 콜센터와 관련된 전체 환자 규모는 약 8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양천구 신월4동에 거주하는 60대 부부는 기존 직원 확진자(43·남)의 부모이고, 신정4동에 사는 53세 여성은 또 다른 직원 확진자(48·여)의 언니다. 나머지 한 명은 신정4동에 거주하는 콜센터 직원이다.
이들은 현재 모두 자가격리 중으로 국가 지정 병원으로 이송을 기다리고 있다.
관악구에서는 전날 오후 8시께 콜센터 직원 1명(39·여)과 기존 확진자 직원 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족 확진자는 모두 각기 다른 직원 3명의 가족들이다.
앞서 마포구에서도 이날 오후 구로 콜센터 직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동작구와 영등포구에서도 직원 확진자 각각 3명과 4명이 발생했다.
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 시간을 고려하면 서울시 및 방역당국에서 발표하는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구로 콜센터 관련 서울지역 확진자는 현재까지 48∼59명 수준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인천 거주 확진자 15명, 경기도 거주민 12명을 더하면 전체 확진자는 80여명으로 추정된다.
아직 검사를 계속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확진자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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