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비상경제대책본부 가동을 소개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능가하는 경제위기에 대응하는 자세로 정부와 발맞춰 당 체제도 긴급히 비상경제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정부가 발표한 50조원 규모의 비상금융조치를 포함해 80조 7000억원 규모의 민생안정대책이 마련됐다고 소개하면서 "이 자금을 무기로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기에서 구해내는 사상 최대 민생보호작전을 신속하게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상경제대책본부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지낸 4선의 김진표 의원이 맡았다.
김진표 본부장은 "중요한 것은 속도"라며 "비상경제대책본부는 정부가 당정 협의를 통해 만든 정책을 지역에서 빠르게 집행하도록 현장 점검을 강화해 병목현상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11조 7000억원 규모의 추경(추가경정예산)을 바로 집행할 수 있도록 각 지자체가 비축한 재난관리기금을 긴급생활안전자금 용도로 필요한 곳에 먼저 지급하고 이후 중앙정부가 보전해주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도 행정안전부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243개 지방자치단체에 지자체 차원의 긴급지방추경 편성을 요청한 것과 관련,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정성호 경기북부 선대위원장은 "한시적 재난소득을 검토해야 한다"며 "(재난소득이든 기본소득이든) 이름은 중요하지 않다.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긴급재정명령 등 과감한 결단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인천 선대위원장은 한국이 먼저 코로나19 문제를 해결해 안전해지면 다른 나라에 있는 생산기지를 유치할 수 있다며 "한국이 진단키트에서 세계를 선도한 것처럼 백신 개발도 선도하도록 정부가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코로나가 잘 관리된다면 중국 다른 지역의 부품생산기지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고 지엠(GM)에서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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