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2020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활동 가구 1만 명 중 11%는 2017년에서 2019년 사이에 현재 거주 중인 부동산을 구매했다. 이들 중 84.7%는 아파트를 구매한 걸로 나타났다.
집을 구매할 때 최우선 고려 요인으로는 서울 및 지방 5대 광역시(대전, 광주, 대구, 울산, 부산)의 경우, 향후 투자 가치를 꼽았다. 경기·인천 거주자는 편리한 교통, 그 외 비수도권 거주자는 주변 환경 등을 제시했다.
집을 구매한 이후, 아파트 가격은 전체적으로 올랐다. 서울이 21%로 가장 큰 상승을 보였다. 이어 △경기·인천 14% △지방 5대광역시 12% △기타 지방 7% 순이다. 비수도권 대비 수도권의 집값 상승률이 더 높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이 높을수록 기존 거주 부동산 매매 등 보유 자산을 통한 재원이 충분히 마련돼 있었음을 알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금액이 높을수록 구매 후 가치도 빠르게 상승했다. 구매 당시 5~6억원대 아파트는 평균 1억원, 7억원 이상의 아파트는 1억 6000여만원이 올랐다. 7억원 이상 고가의 아파트 구매자는 아파트 가격이 올라 대출금의 80% 이상을 회수한 셈이다.
반면 2억원대 이하 아파트의 경우, 3년 내 아파트 구매자 평균 상승률(14%)에 미치지 못했다.
이들은 최근 구매한 아파트가 현재 가치 대비 향후 3년 내에 20% 이상 더 상승한다면 아파트를 팔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를 위해 기대하는 상승률은 △지방 5대광역시 26% △경기·인천 26% △서울 25% △기타 지방 22% 순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기간은 작년 9~10월이며, 이메일을 통해 집계됐다. 표본규모는 1만명으로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허용오차는 0.98%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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