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 금융보고서] 지난 3년간 서울, 수도권 ‘아파트 매매’ 상승폭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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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0-04-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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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집을 구매한 가구들의 경우 ‘아파트 선호’ 현상이 특히 두드러졌다.

27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2020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활동 가구 1만 명 중 11%는 2017년에서 2019년 사이에 현재 거주 중인 부동산을 구매했다. 이들 중 84.7%는 아파트를 구매한 걸로 나타났다.

집을 구매할 때 최우선 고려 요인으로는 서울 및 지방 5대 광역시(대전, 광주, 대구, 울산, 부산)의 경우, 향후 투자 가치를 꼽았다. 경기·인천 거주자는 편리한 교통, 그 외 비수도권 거주자는 주변 환경 등을 제시했다.

집을 구매한 이후, 아파트 가격은 전체적으로 올랐다. 서울이 21%로 가장 큰 상승을 보였다. 이어 △경기·인천 14% △지방 5대광역시 12% △기타 지방 7% 순이다. 비수도권 대비 수도권의 집값 상승률이 더 높았다.

아파트 구매 당시 받은 대출은 아파트 구매가가 높을수록 대출원금이 높았다. 다만, 아파트 구매 가격 대비 대출금 비중은 작았다. 예컨대 2억원대 이하의 아파트를 구매하기 위한 대출금은 매매가의 절반 이상 수준이다. 반면, 7억원 이상 아파트 구매 대출 금액의 약 20% 수준에 그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이 높을수록 기존 거주 부동산 매매 등 보유 자산을 통한 재원이 충분히 마련돼 있었음을 알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금액이 높을수록 구매 후 가치도 빠르게 상승했다. 구매 당시 5~6억원대 아파트는 평균 1억원, 7억원 이상의 아파트는 1억 6000여만원이 올랐다. 7억원 이상 고가의 아파트 구매자는 아파트 가격이 올라 대출금의 80% 이상을 회수한 셈이다.

반면 2억원대 이하 아파트의 경우, 3년 내 아파트 구매자 평균 상승률(14%)에 미치지 못했다.

이들은 최근 구매한 아파트가 현재 가치 대비 향후 3년 내에 20% 이상 더 상승한다면 아파트를 팔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를 위해 기대하는 상승률은 △지방 5대광역시 26% △경기·인천 26% △서울 25% △기타 지방 22% 순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기간은 작년 9~10월이며, 이메일을 통해 집계됐다. 표본규모는 1만명으로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허용오차는 0.98%포인트다.

[자료=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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