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 기저귀, 절반은 소변 역류...흡수시간 최대 3.3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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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5-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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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해물질 안전성 및 표시사항 기준은 적합

시중에 판매되는 18개 성인용 기저귀 중 소변이 역류하는 제품이 절반으로 나타났다. 또 제품별로 흡수 시간 차이는 최대 3.3배까지 났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5일 시중에 판매 중인 성인용 기저귀 총 18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흡수성능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성인용 기저귀는 병원 등 환자용 위주였지만 최근 은퇴 후에도 적극적으로 사회·경제 활동을 계속하는 세대가 늘면서 소비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성인용 기저귀 시장은 올해 약 24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제품별로 안전성과 품질 차이를 비교할 수 있는 객관적인 정보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굿케어, 금비, 다솜, 디펜드, 로즈, 메디프렌즈봄날, 몰리케어, 빨강내복, 아유레디, 아텐토, 이즈, 참사랑, 카네이션, 크리센, 키퍼스, 테나, 포인트, 화이트유 등 18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했다.

기저귀의 핵심 성능은 흡수 성능이다. 기저귀 표면에 고인 인공 소변이 모두 흡수되는 데 걸리는 시간으로 소변을 빠르게 흡수하는 정도를 뜻하는 흡수 시간은 18개 전 제품이 '만족'으로 나타났다.

다만, 제품 간 흡수 시간 차이는 최대 3.3배까지 났다. 다솜 성인용 기저귀와 디펜드 안심케어 테이프는 평균 3초로 상대적으로 빨랐지만, 참사랑 성인용 기저귀는 평균 10초로 상대적으로 늦었다. 18개 제품 평균 흡수 시간은 6초다.

기저귀에 흡수된 인공 소변이 다시 기저귀 표면으로 묻어 나오는 양으로 소변이 피부에 묻는 정도를 평가하는 역류량 시험 결과 9개 제품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굿케어, 금비, 메디프렌즈봄날, 빨강내복, 아유레디, 아텐토, 이즈, 크리센, 포인트 제품이 이에 해당한다.

제품 간 역류량의 차이는 최대 174배에 달했다. 다솜 성인용 기저귀와 몰리케어 엑스트라 성인용 기저귀(M형)는 0.1g으로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이즈 사랑 성인용 기저귀는 17.4g으로 차이가 크게 났다.

아울러 18개 제품 피부 자극과 유해물질(형광증백제, 포름알데히드, 염소화페놀류 등) 함유 여부 시험 결과,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표시사항 적합성 평가 결과도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하게 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제품 품질 개선을 권고했다"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제품에 대한 관리할 수 있는 기준 마련과 품질 개선 방안 마련 등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료=대전충남소비자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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