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수질을 관리하는 시범사업이 부산에서 시작된다.
부산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블록체인 기반 상수도 스마트 수질관리시스템’ 사업을 따내 올해 말까지 국비 6억원 등 총 8억원을 투입해 상수도 수질관리 체계를 새로 구축한다고 8일 밝혔다.
블록체인 기술은 네트워크상에 있는 모든 참가자가 거래 내역을 관리하기 위해 동일한 원장을 분산해 가지고 있으며, 원장에 기록할 새로운 데이터는 합의해서 기록해 데이터가 위·변조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초신뢰 기술과 서비스를 말한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상수도 스마트 수질관리시스템이란 사물인터넷(IoT)의 수질센서를 일부 상수도관에 설치해놓고, 수질 관련 특이사항이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대응해 수질 사고를 사전예방하는 시스템이다.
물의 혼탁 정도와 잔류 염소량 등 수질 정보를 수집해 위·변조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로 저장·관리하고, 블록체인 기반으로 처리된 수질 정보는 시범 기간이 끝나는 올해말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시민들에게 제공된다.
물과 관련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미래 물공급 계획 수립을 위한 자료도 만든다. 수질 상태 예측 모델링을 개발하는 등 인공지능(AI) 융합 데이터 분석 플랫폼도 구축해 상수도 사용량, 가뭄 예보 등 다양한 물 관련 생활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시작으로 민간뿐만 아니라 공공분야까지 블록체인 기술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투명한 상수도 수질관리 정보 제공으로 수돗물에 대한 시민의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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