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하위 10% 저소득층 가계 충격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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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5-2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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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위 10% 가구 소득 3.6% 감소… 상위 10%는 7%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충격이 가계를 덮치면서 저소득층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의 2020년 1분기 가계동향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가계수지를 소득 10분위별로 분석한 결과 소득 하위 10%에 해당하는 1분위 소득은 95만9010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3.6% 감소했다.

전체 가구 평균 소득 증가율은 3.7%로 4분위의 소득도 0.2% 소폭 감소했으나, 1분위와 4분위를 제외한 나머지 분위에서는 소득이 증가했다.

증가율은 △2분위 1.7% △3분위 1.6% △5분위 1.3% △6분위 1.6% △7분위 2.1% △8분위 4.9% △9분위 5.4% △10분위 7.0%로 소득 상위층으로 갈수록 증가율이 가파르게 늘었다.

5분위별 분석에서는 1분위(하위 20%) 소득 증가율이 0.0%로 제자리걸음한 것으로 보였지만, 10분위별로 나눠 세밀하게 들여다보니 저소득층의 타격이 더 뚜렷해진 셈이다.

10분위 중 1분위 소득은 지난 2018년 1분기부터 2019년 2분기까지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지난해 하반기 반등했다. 코로나19 타격으로 또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1분위 소득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면 근로소득이 16만5966원으로 29.2% 감소해 3분의 1이 사라졌다. 일용직·임시직 등 저소득층 일자리가 상당수 사라지고 남아있는 일자리도 급여가 줄어든 탓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보조금 등 공적이전소득은 50만176원으로 11.1% 증가했다. 공적이전소득은 근로소득의 3배를 웃돌았다. 일해서 버는 돈은 줄었으나 국가가 지급하는 돈이 늘어 소득 감소폭을 그나마 줄였다는 의미다.

저소득층의 타격은 1인 이상 가구별 가계수지 분석에서도 드러난다. 2인 이상 가구보다 저소득층 비중이 큰 1인 가구 소득은 233만329원으로 4.8% 감소했다.

전체 가구 평균 소득은 2.0% 늘었고, 2인 가구는 1.7%, 3인 가구는 9.6%, 4인 가구는 2.6% 각각 증가한 가운데 1인 가구 소득만 줄어들었다.

가구주 연령별 가계수지 분석에서는 고령층인 60세 이상 가구 소득이 372만5818원으로 11% 늘어났다. 이는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 확대 영향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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