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위험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주간 수도권 위험도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3일까지 2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43.6명으로 이전 2주간 28.9명에 비해 증가했다”면서 “수도권 내 지역사회 확산이 계속됨에 따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도 기존 7.4%에서 9.2%로 늘어났고, 방역망 내 환자 발생비율 역시 여전히 80% 미만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610명 중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경우는 9.2%(56명)로 이전 2주간의 7.4%에 비해 1.8%포인트(p) 높아졌다.
다만 이날 신규 확진자는 34명으로 전날(49명) 대비 줄었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주말을 맞이해 검사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하루 수치로서 환자의 추이를 관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앞으로 2~3일 정도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주 환자 발생과 집단감염의 연쇄이동들이 어떻게 되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현재 수도권의 방역조치를 강화한 것들이 얼마나 유효했는지 알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라며 “좀 더 위험해진다면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를 조절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정부는 지난 12일 금요일 신규 확진자 발생추이가 한 자릿수로 줄어들 때까지 현재의 강화된 수도권 방역관리체계를 무기한 연장하고, 이에 더해 추가적인 방역강화 노력을 기울이기로 발표했다”면서 “이러한 조치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방역당국의 추적이 감염확산을 따라 잡는 것으로써, 이를 위해 감염확산의 속도를 줄이는 방안과 방역당국의 추적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의 경우 50대 이상 확진자 비율이 59%로 크게 늘고 있어 중증환자의 증가가 염려되는 만큼 당사자들과 가족, 지인들의 각별한 주의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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