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달에만 29조원 이상의 특별국채를 발행하는 등 경기 부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채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은 지방의 대형 인프라 사업 추진과 중소·영세기업 지원 등에 소요된다.
22일 중국정부망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이달 중 1700억 위안(약 29조734억원) 규모의 방역 특별국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 때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1조 위안(약 171조200억원) 규모의 특별국채 발행을 공언한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18일에는 5년물 500억 위안과 7년물 500억 위안 등 1000억 위안어치 국채에 대한 입찰을 진행했다.
오는 23일에는 10년물 700억 위안 규모의 특별국채가 발행된다. 3차까지 발행된 국채 이율은 2.4~2.8% 수준이다.
재정부 측은 "7월 말까지 1조 위안의 방역 특별국채 발행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전액 지방정부에 배분해 경기 부양책에 투입한다.
재정부 관계자는 "공공 위생 등 기초 설비 건설과 영세기업에 대한 재정 보조, 각종 임대료 감면 등에 우선 배정될 것"이라며 "저소득층 등 취약 계층을 직접 지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6.8%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사태로 최대 경제 위기에 봉착한 중국은 경기 부양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계획한 부양책이 대부분 성과를 내도 연간 성장률은 2%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한 중국 소식통은 "단기간 내에 집중적으로 자금을 투입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중국이 6~7월 중 1조 위안 규모의 특별국채를 모두 발행하기로 한 이유"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