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증시 회복으로 신흥국 펀드 수익률도 상승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면서 신흥국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고공 상승하고 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일 기준 신흥국주식펀드 66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6.35% 수준이었다. 3개월 수익률 21.24%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흥국 중에서도 중국펀드의 수익률이 높았다. 중국 주식형 펀드 181개의 1개월 수익률은 8.80%, 3개월 26.39%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 증시도 상승세를 타면서 펀드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 1개월 수익률은 3.67%, 3개월 수익률은 10.68%를 기록했다. 인도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의 10%에 육박하는 2600억달러, 318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브라질펀드 10개 역시 1개월 수익률은 6.60%, 3개월 25.88%의 수익을 기록했다.
베트남 주식형 펀드는 1개월 평균 수익률 -2.14%, 3개월 수익률은 8.63%를 기록했다. 베트남 펀드는 다른 신흥국 펀드와 비교해 저조한 수익률에 자금 유출폭도 컸다. 상반기 23개 베트남 펀드에서 850억원이 빠져나가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중 가장 크게 감소했다. 다만 지지부진했던 베트남 증시가 이달 들어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권역별로는 동남아시아 주식에 투자하는 동남아 펀드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개월 평균 수익률이 15%를 넘어섰고, 3개월 평균 수익률은 32.17%를 기록했다.
금투업계에서는 신흥국의 주가지수 상승이 선진국을 아웃퍼폼했다고 평가했다. 김형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아시아 이머징 주식시장은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특히, 신흥국 주가지수 상승률은 8.4%를 기록하며, 선진국(4.7%)을 아웃퍼폼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베트남 증시를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주식시장은 3월 이후 강세를 나타냈는데, 가장 큰 원동력은 정책과 경제활동 정상화"였다며 "베트남의 견고한 제조업 센티먼트 유지 및 외국인 직접투자 증가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점에서 VN지수의 회복력은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베트남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인도 증시 역시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봤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도 증시는 업종별로 보면 대형 국영은행과 에너지 기업의 비중이 높지만, 개별종목으로 보자면 RIL의 시총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며 “만약 주도 주가 좀 더 갈 수 있는 모멘텀이 있다면, 증시 또한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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