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조 7400억원을 들여오는 2023년까지 인천 송도에 4번째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신설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의약품 위탁생산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상암 월드컵 경기장 1.5배의 슈퍼 플랜트를 건설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달 15일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 “4공장 연내 착공”>이라는 본지 단독 보도가 나온 지 한 달 여 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4공장은 생산량 25만6000리터로 현재 기준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시설인 3공장(18만 리터)의 기록을 스스로 경신하게 될 예정이다.
4공장 건설에 투입되는 1조 7400억원도 2017년 완공된 3공장 투자비 8500억원의 2배를 넘어선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 9년 간 누적 투자액인 2조 1000억원에 버금가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다. 크기 역시 약 23만8000㎡로 앞서 건립된 1, 2, 3공장의 전체면적 24만㎡에 육박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에 삼성바이오로직스만의 독창적인 설계 계획기술과 함께 기존의 1, 2, 3공장 건설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접목할 이다. 또한 최첨단 설비와 자동화 기술을 적용한 세계 최고 효율의 친환경 바이오 의약품 공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4공장은 올해 하반기 기공식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 말부터 부분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4공장 가동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2만 리터의 생산규모를 보유함에 따라 글로벌 전체 위탁생산(CMO) 규모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건설로 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전략’ 실천에 부응하는 한편 수출 확대를 통한 경제 활력 및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김 사장은 “4공장 건설로 임직원 1800여명을 추가 채용하고, 별도 건설인력 6400여명을 고용할 예정”이라며 “이로 인해 생산유발 효과 약 5조 6000억원, 고용창출효과 약 2만 7000명의 파급 효과를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료, 부재료, 부품 등 전후방 산업의 발전을 통한 국가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 2의 바이오 캠퍼스 설립을 위해 인천 송도에 10만평(약 33만578㎡)규모의 추가 부지 확보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협의 중이다.
이를 통해 향후 추가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를 확보하고, 바이오벤처 육성 공간인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구개발(R&D) 및 분석 서비스 시설도 구축해 바이오 기술 개발 기능을 더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 사장은 “4공장 건설을 통해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면서 “바이오 산업이 우리나라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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