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약 20억3612만원) 마지막 날 최종 3라운드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위치한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76야드)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미국 북서부에서 시작된 산불로 인한 대기질 악화로 72홀(4라운드)에서 54홀(3라운드) 플레이로 변경됐다.
최종 3라운드 결과 4언더파 68타를 때린 홀과 7언더파 65타를 때린 애슐리 부하이(남아공)가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동률을 기록했다.
티샷과 두 번째 샷을 모두 잘 친 홀이 승기를 잡았으나, 짧은 퍼트를 놓치며 파를 기록했다. 연장 1차전 결과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해 승부는 2차전으로 이어졌다.
연장 2차전은 1번홀(파4)이었다. 두 번째 샷 홀이 날린 공은 그린 우측으로 밀렸다. 부하이의 공은 핀을 넘어 그린 뒤로 날아갔다. 그린 주위 러프에서 쇼트게임 싸움으로 이어졌다.
홀이 먼저 세 번째 샷을 시도했다. 공을 깃대와 가까이 붙였다. 장군을 부르면 멍군을 외쳤다. 부하이가 공을 높이 띄우며 깃대 근처에 안착시켰다.
거리가 먼 홀이 먼저 퍼트를 시도했다. 약 1m 남짓. 굴러간 공은 홀컵에 쏙 들어갔다. 파. 이번엔 부하이 차례. 굴린 공은 홀컵을 외면했다.
홀이 결국 LPGA투어 통산 2승을 기록했다. 우승상금은 25만2500달러(약 3억541만원). 2014년 프로로 전향한 그는 2018년 메이저 대회인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영국 골프 역사를 뒤흔들 선수의 탄생'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조지아'는 그의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이다. 미국 남자 프로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의 명칭을 딴 것. 당시 이름을 지어준 아버지가 캐디를 자처해 우승을 일궈낸 스토리가 일품이었다.
그러나 이후 2년간 우승이 없었다.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거품'이라는 평가를 했다. 그는 이날 우승으로 '거품'을 손수 걷었다.
아웃코스 1번홀(파4)로 최종 3라운드를 출발한 홀은 3번홀(파4)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이어진 5번홀부터 7번홀(이상 파5)까지 3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기세는 후반부에도 이어졌다. 10번홀부터 12번홀(이상 파5)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추가했다. 18번홀(파4) 우승의 문턱에서 보기를 범해 연장전을 허용했지만, 2차전에서 파로 우승했다.
한편, 교포 예리미 노(미국)는 11언더파 205타로 모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나란히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인비(32)는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5위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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