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1일 기아차에 대해 인도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아차가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 4위로 올라서며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기아차 인도공장은 지난해 7월 가동을 시작해 셀토스 열풍에 힘입어 시장점유율 4위 업체로 등극했다"며 "다음달에는 A-세그먼트(Segment) SUV인 쏘넷이 생산되면서 월 2만대 생산 및 판매가 예상돼 중국 판매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인도 시장에서의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기아차의 인도 시장 영업이익이 올해 1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500억원 영업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40만대 판매 시에는 중국 지분법이익 최대치인 37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도 시장 성장에 힘입어 기아차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중도 늘고 있다. 임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지난해 말 역전돼 지난 15일 기준 현대차 31.7%, 기아차 39.1%로 나타났다.
임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가 현대차에 보수적인 이유는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이 원인으로 판단된다"며 "현대차와 기아차는 모든 주요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있으나 중국 시장에서는 부진하다. 다만 기아차는 인도 시장으로 중국 시장 부진 상쇄가 가능하지만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서 2위 업체로 추가 성장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또 유럽 시장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고 믹스 향상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RV 비중이 지난 2분기 53.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포인트 상승했다"며 "코로나19로 해외 시장 신차 출시가 2~3개월 지연되면서 신차 효과는 내년에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중국과 유럽으로 양분된 가운데 기아차는 유럽 시장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전기차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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