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 만에 다시 100명대 증가세를 보인 이유에 대해 추석 연휴 기간 감소했던 진단검사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주말 검사량 감소의 영향이 사라지며 오늘 환자 발생 수는 다소 증가했다”며 “하루 환자 발생 수만 놓고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양상과 집단감염의 분포, 세부지표 등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코로나19 검사량은 일평균 5~6000건으로 연휴 직전 평일의 절반 수준이었다. 연휴가 끝난 뒤 지난 6일 검사량은 1만 3000여 건, 7일 검사량도 1만 2000여 건을 기록하며 평일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추석 특별방역기간이 이어지는 오는 11일까지 코로나19 확산세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재차 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손 반장은 “이번 주 발생 추이를 조금 더 지켜보고 (방역조치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하면서, “아직 수도권에서 확연하게 진정세가 나타나지 않는 만큼 이번 한글날을 포함한 연휴 기간에도 다수의 사람들이 대면으로 밀집하게 되는 집회·행사 등에 대해서는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 서울과 제주 등 전국 5개 지자체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람에 대해 8건의 구상권 청구가 진행되고 있다.
손 반장은 “앞으로는 방역수칙 위반자에 대한 구상권 청구 등을 통해 방역수칙의 준수 책임을 보다 강조할 예정”이라면서도 “구상권 청구는 방역수칙 준수의 이행력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며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으므로 국민들의 실천 노력이 없다면 실효성을 발휘하기 어렵다”며 지속적인 실천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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