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늘고,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돼 김장철이 되면 배추 생산량이 대폭 늘어나 안정적인 수급이 예상된다. 11∼12월 김장철 배추 도매가격은 고랭지배추(9월 기준 7744원)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8∼9월에 심는 가을배추는 재배면적 1만2783㏊로 평년 대비 2%, 지난해보다 16% 각각 증가했다. 김장철에는 주산지인 전라남도 해남을 비롯해 전국에서 가을배추가 출하될 예정이다. 가을배추 생산량도 123만9000t으로 지난해보다 17% 늘었다.
최근 배춧값 상승은 현재 출하 중인 고랭지배추의 생산량 감소가 주된 원인이다. 고랭지배추의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 등으로 생산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랭지배추는 10월 하순까지 출하가 마무리되고 가을배추는 10월 중순부터 출하가 시작된다. 가을배추 생산량은 고랭지배추의 3배 이상으로 가격도 대폭 낮아지게 된다.
농식품부는 이달 중순부터 가을배추 출하량이 늘어 김장철인 11~12월에는 고랭지배추의 절반 이하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배추 포기당 도매가격은 9월 하순 8124원이었지만 10월 5일 7270원, 6일 6493원, 7일 6598원으로 떨어졌다.
평년 수준의 배추 포기당 소비자 가격을 보면 8월 4784원에서 9월 5894원, 10월 4108원으로 낮아졌다 11월 들어 3023원, 12월 3209원으로 3000원 선을 유지했다. 농식품부는 김장철이 되면 배춧값이 평년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배추 경매가격이 한 망(3개)에 2만7000원으로 작년 평균보다 2.5~3배가량 비싸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위성곤 의원도 "농가 소득, 서민들의 생활과 직접 연결된 주요 농산물 수급 조절 정책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수 장관은 "여러 수단을 동원해 배추 가격 안정을 노력했고 1주일 전부터 점차 안정되고 있다"며 "산지 작황 등 수급 동향을 꾸준히 점검하고 김장철 배추 수급을 안정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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