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韓, 강제징용 배상금 보전 타진' 주장…외교부 "입장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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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11-0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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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29일 한·일 외교국장급 협의서 '입장차' 재확인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청사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일 갈등 뇌관이 ‘강제징용 피해배상 판결’과 관련 일본 기업이 배상에 응하면 한국 정부가 정가 전액 보전한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외교부는 “관련 입장 없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일본 아시히신문은 청와대가 올해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을 중심으로 강제징용 피해 배상과 관련 ‘기업이 배상에 응하면 나중에 한국 정부가 전액 보전한다’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 정부가 올해 초 이런 보충안을 비공식적으로 일본 정부 측에 타진해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과 일본은 지난달 29일 8개월 만에 외교 국장급 대면 협의를 하고 양국 간 주요 외교 현안을 논의했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과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번 협의를 통해 강제징용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그러나 양측은 각자의 입장차이만 재확인할 뿐 실질적인 해결 방안은 논의하지 못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 측이 이번 협의에서 우리 사법부의 현금화 조치에 대한 대응을 언급하지는 않았다”면서 “일본의 대응 조치가 언제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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