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20원대 출발…미 대선 '블루웨이브' 가능성에 위험 선호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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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11-0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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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4일 1120원대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8원 하락한 1128.3원으로 출발한뒤 112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 중이다.

이 같은 달러화의 약세는 대선 당일을 맞아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임지훈 NH선물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이 바이든과 민주당의 승리, 즉 '블루 웨이브'에 대한 베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선거 결과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대규모 재정 부양안을 통한 경기 회복 기대를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신속하게 나올 경우 미국 국채 발행과 달러 유동성 공급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이날 113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저가 결제 수요와 외환 당국 경계가 하락폭을 조절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선거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거나 역대급 우편투표 등의 영향으로 선거 결과 확정이 지연될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 등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등 경합주의 투표가 끝나는 오전 10시(한국시간) 이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환율도 이에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0일 오후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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