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윤 "바이든, 경험치 굉장히 높아...오바마와 다를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제주=박경은 기자
입력 2020-11-06 11:4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조셉 윤 전 美 대북정책특별대표, 제주포럼 화상 참여

  • "북한 비핵화에 전념할 준비 돼 있는 것 같다" 내다봐

5일 밤 화상으로 진행된 제15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의 '미 대선 이후의 한반도'란 주제 세션. [사진=연합뉴스]



"바이든 후보는 북한 비핵화에 전념할 준비가 돼 있는 것 같다."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5일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가 혼전을 빚는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

조셉 윤 전 대표는 이날 밤 진행된 제15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의 '미 대선 이후의 한반도'란 주제의 세션에 화상으로 참석, 바이든 전 부통령 당선 시 북미 비핵화 협상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오바마 행정부의 두 번째 버전이 될 것이라고 많이들 생각하지만, 저는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바이든 후보는 36년간 상원의원을 하고 2년 동안 부통령을 한 사람"이라면서 "경험치가 굉장히 높은 사람이다. 지난 2009년 오바마 당시 후보가 대통령이 됐을 때 바이든은 이미 경험이 높았다"고 전했다.

특히 "한반도 같은 분쟁 지역의 경우 이미 이 지역을 어떻게 해나갈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과거에 어떻게 상황이 전개됐는지 익히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바이든 후보에 대해 그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민주주의적인 가치를 굉장히 추구하는 사람"이라고도 평가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 대선이 치러지기 직전인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보낸 기고문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을 언급, "최근 깜짝 놀란 게 바이든 후보가 며칠 전 미국에 있는 한국 사람들에게, 한국에 있는 한국인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그 성명서의 경우 굉장히 특별했다"면서 "(바이든 후보가) 한국의 이런 사안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바이든 후보 입장에서는 북한 비핵화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충분히 고민하고, 충분히 전념할 준비가 돼 있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간 차별성에 대해서는 "가장 큰 차이로 바이든 후보는 아마 정상회담을 트럼프 대통령만큼 많이 하지 않을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1년 동안 세 차례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는데, 전례 없던 일이었다"면서 "만약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했던 것을 다 뒤집어버리진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특히 정권이 바뀌었을 때 다른 당의 흔적을 싹 지워버리는 전례가 많다"며 "특히 논란이 많고 민감한 외교안보 문제의 경우 그런 적이 굉장히 많았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정책에 있어 새로운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큰 진전을 봤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