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리튬 기반 ‘세계 최고 이차전지 소재기업’ 청사진 제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동 기자
입력 2020-12-03 10:1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2030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매출액 23조원 목표

포스코그룹은 2일 양극재와 음극재 등의 이차전지 소재사업과 함께 리튬, 니켈, 흑연 등의 이차전지 핵심원료 사업을 확대해 밸류체인을 완성하는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차전지산업의 밸류체인은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를 생산하는 회사, 배터리에 필요한 양극재·음극재·전구체 등을 생산하는 이차전지소재 회사, 이에 필요한 리튬·니켈·흑연 등의 원료를 가공·공급하는 이차전지소재 원료공급사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포스코그룹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평가매장량 증가, 친환경 니켈 제련 사업 추진, 흑연 광산 지분 투자 등을 연계해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지난달 30일 포스코는 보유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의 최종 매장량을 평가한 결과,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t보다 6배 늘어난 1350만t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는 전기차 약 3억7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리튬 농도 역시 평균 921mg/ℓ로, 현재 전 세계 염호 중 리튬 매장량 및 농도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튬 농도는 염수 1ℓ에 녹아 있는 리튬의 함량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농도가 높을수록 적은 염수에서 많은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

또한 포스코는 고용량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 원료인 고순도 니켈의 생산도 추진키로 했다. 또한 폐배터리로부터 니켈 및 리튬, 코발트 등을 추출하는 재활용사업에도 진출해 친환경 배터리 자원순환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동시에 포스코는 현재 전량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음극재 원료인 흑연의 수급 다변화를 위해 아프리카, 호주 등의 흑연 광산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 중국산 원료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차세대 이차전지로 조명 받고 있는 전고체 전지의 소재 개발에도 나선다. 전고체 전지는 전지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 차세대 배터리로, 에너지 밀도가 높아 전기차의 주행 거리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충전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맡고 있는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그룹사 증자 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글로벌 기업 중 유일하게 양극재, 음극재는 물론 이들의 핵심 원료인 리튬과 니켈, 흑연을 한 번에 공급할 수 있는 포스코그룹은 소재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리튬 22만t, 니켈 10만t을 자체 공급해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t, 음극재 26만t 생산체제를 구축, 이차전지소재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우리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리튬, 니켈, 흑연 등 원료부터 양극재와 음극재까지 이차전지소재 일괄공급체제를 갖추고 있다”며 “차별화된 경쟁우위에 기반하여 이차전지소재를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으로 육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포스코가 자체 보유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염호의 최종 매장량을 평가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