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여러분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2020년에는 이 말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사상 초유의 코로나19를 견뎌내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 모두가 새 역사를 쓴 주인공들이다. 열심히 달려온 그들에게는 ‘즐거운 휴식’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시대에 온라인 공연 관람은 문화생활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배우들의 땀방울 등이 ‘방구석 1열’까지 생동감 있게 전달된다.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는 7일 ‘엑스칼리버’를 국내 관객들에게 온라인 최초로 공개한다. ‘엑스칼리버’는 지난해 6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던 EMK의 세 번째 창작 뮤지컬이다.
‘엑스칼리버’는 아더왕의 전설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세계적인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의 아름다운 노래와 3000석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가득 메우는 72명의 배우들로 주목 받은 작품이다. 높이 2.5m에 이르는 거대한 바위산 세트는 관객들을 압도하며 놀라움을 선사했다. 객석점유율 92%를 기록하며 관객 12만명을 동원한 흥행작. 7일에는 배우 카이가 아더왕으로 분한다.
코로나19가 계속 재확산 되는 가운데, 유료 온라인 공연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올라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추석 연휴였던 지난 10월 3일과 4일에는 뮤지컬 ‘모차르트!’가 유료 온라인 상영을 했다.
뮤지컬 ‘모차르트!’ 실황 영상은 생생한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실제 공연 중에 지미집 2대와 무인 달리 1대를 포함해 총 9대의 풀 에이치디(HD) 카메라를 동원해 촬영을 진행했다. 공연 연출 방식에 따라 다양한 앵글로 영상을 제작해 보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당시 관람객 1만5000명을 모으며 유료 온라인 공연의 가능성을 엿봤다.
‘모차르트!’ 온라인 공연은 오는 13일과 14일에 다시 한번 관객들을 만난다. 배우 김준수와 박강현이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인간적인 고뇌를 연기한다.
뮤지컬 ‘베르테르’(제작: CJ ENM)는 베르테르와 롯데의 숭고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한국 감성에 맞게 무대에 옮긴 작품이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을 오는 12월 28일과 1월 4일에 온라인에서 상영한다. 베르테르로 분한 규현과 카이를 만날 수 있다.
CJ ENM은 앞서 지난 10월과 11월 2회에 걸쳐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온라인 공연을 선보였다. 다양한 카메라앵글과 편집기술을 활용해 시각적 재미뿐 아니라 섬세한 감정선을 밀도 있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주열 CJ ENM공연사업본부 본부장은 “공연 본연의 재미와 극의 가치가 단순히 랜선으로 전달되는 것을 넘어서 그 이상의 부가가치를 생산하겠다”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시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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