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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일본과 무역에서 208억40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냈다. 전년의 191억6000만달러보다 16억8000만달러 늘어난 액수다. 여기에는 코로나19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일본의 수출은 줄어들고 일본산 소비재의 수입은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0년 수출입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일본 수출물량은 250억8000만 달러였다. 이는 전년 대비 11.8% 줄어든 수치다. 반면 일본에서 한국으로 수입된 물량은 459억2000만 달러도 큰 변화가 없었다.
일본은 한국의 무역 적자 1위 국가다. 일본과 교역에서 우리나라는 2004년부터 연간 200억∼300억 달러 규모의 적자를 냈다. 그러다가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 규제로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그해 무역적자가 크게 줄었다. 당시 191억6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으로부터 수입은 하반기로 갈수록 늘어났다. 월별 수입액 증감률을 보면 지난해 4∼8월은 감소세를 이어가다 9월 0.6% 증가로 돌아선 뒤 10월 4.6%, 11월 15.9%, 12월 18.7%로 확대됐다.
일본산 불매 운동이 다소 느슨해진 데다, 일본 제품들이 판촉 행사 등을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불매 운동의 주요 타깃이 됐던 맥주류와 자동차 수요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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