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비가 14만원? 기록적인 폭설에 불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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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1-01-0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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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밤 기록적인 폭설과 북극발 한파, 강풍이 한꺼번에 덮친 가운데 일부 주차장이 주차비를 과다 청구하는 등 불편이 이어졌다. 

제보에 따르면 변호사인 A씨는 7일 서울 양재동 인근 주차장에서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야간 주차비로 14만원이 청구된 것이다. 평소보다 최소 7배나 높은 금액이다. A씨는 "폭설 영향인 것 같다"며 "호텔 숙박비보다 더 비싸다"라고 말했다. 

퇴근길 폭설에 대중교통이 마비되고 자동차 운행·주차 불편이 이어지자 일부 호텔은 특수를 맞기도 했다. 온라인 공간에는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 호텔 앞에 여러 사람이 줄지어 서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폭설에 발이 묶이자 다음날 출근을 우려한 직장인들이 귀가를 포기하고 회사 근처 호텔로 발길을 돌린 것이다. 한 누리꾼은 "4시간 만에 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어차피 몇 시간 뒤면 출근이라 그냥 호텔로 간다"는 글을 남겼다.

폭설로 도로가 빙판길이 되면서 차량이 미끄러지는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0분께 관악구의 한 교회 앞에서 미끄러진 차가 건물 외벽을 들이받았고, 오전 4시 30분께는 올림픽대로 동호대교 인근에서 승용차와 승합차가 부딪혔다.

누리꾼들이 찍은 집 앞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꾸준히 올라왔다.
 

중부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에 한 시민이 눈을 쓸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6일 한 누리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폭설로 인해 도로에 갇힌 버스 안 상황을 생중계했다.
 

[사진=트위터 Kya***]


이날 오후 8시께 버스를 탔다는 글쓴이는 "기사님이 '승객 여러분 곧 고속도로에 진입합니다. 내리시려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이 차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방송했다'며 버스 안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퇴근 과정을 실시간 중계하던 그는 4시간 30분 만에 집에 도착했다고 마지막 글을 올렸다.

밤새 내린 눈에 도로 곳곳이 빙판으로 변하면서 라이더(배달원)들도 '패닉' 상태에 빠졌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토바이 운행이 불가능해지자 버스에 올라타 배달에 나선 한 배달원의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날 배달 대행업체들은 배달 종사자의 안전을 고려해 배달 서비스를 대폭 줄이거나 중단했다.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은 전날 저녁부터 맛집 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의 서비스를 축소했다. '요기요'는 같은 날 오후 7시께부터 아예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온라인 지역 모임 커뮤니티에도 배달 관련 종사자 등의 안전을 위해 배송·배달 주문을 잠시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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