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유 시장의 기준점(벤치마크)인 브렌트유에 이어 서부텍사스산원유(WTI)까지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후 나타난 급격한 경기회복세에 고(高)유가 시대가 다시 온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7일 CNN 비즈니스 등 주요 외신은 WTI 선물 가격이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7월물 WTI 선물가격은 이날 한때 시장에서 배럴당 70달러에 도달했다가 이내 하락세로 전환 배럴당 69.32달러를 나타냈다. 그러나 주요 외신은 WTI 선물가가 배럴당 70달러에 도달, 지난 2018년 10월 이후 31개월 만에 처음으로 70달러 고지를 밟았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CNN 비즈니스는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고 경제가 다시 살아나면서 휘발유 등 원유 수요가 회복한 것이 유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완화(공급량 확대)가 계획돼 있지만, 원유 공급량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중개업체인 오안다(OANDA)의 제프리 할리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석 시장 분석가는 이날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 진정과 여름을 앞둔 미국과 유럽의 지속적인 수요 회복이 (원유) 가격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원유 수요 회복 가속화로 인한 원유 시장 수급 불균형을 앞세워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ofA는 "주요 산유국의 기록적인 감산과 수요 회복으로 국제유가는 전년 대비 80%가량이 올랐다. 유가 상승세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며 유가 100달러 시대를 점쳤다.
특히 BofA 기술분석팀은 WTI 가격이 배럴당 175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해 주목을 받았다. 기술분석팀은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 플러스(+)가 최근 회의에서 오는 7월까지 기존에 결정한 감산 완화 방침을 유지하기로 한 상황에서 원유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를 유가의 상승 요건으로 내세웠다.
OEPC+는 지난 5월부터 3개월에 걸쳐 감산 규모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식으로 산유량을 늘리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자체적으로 시행했던 하루평균 100만 배럴 감산량도 점진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시장이 받을 충격을 고려해 산유량을 급격히 늘리긴 보다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선택한 것이다.
이에 시장은 경기회복세에 따른 수요 증가 속도가 산유국들의 증산 속도를 뛰어넘어, 당분간 수요가 공급을 월등히 앞서는 수급 불균형 상황이 이어져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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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7일 CNN 비즈니스 등 주요 외신은 WTI 선물 가격이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7월물 WTI 선물가격은 이날 한때 시장에서 배럴당 70달러에 도달했다가 이내 하락세로 전환 배럴당 69.32달러를 나타냈다. 그러나 주요 외신은 WTI 선물가가 배럴당 70달러에 도달, 지난 2018년 10월 이후 31개월 만에 처음으로 70달러 고지를 밟았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CNN 비즈니스는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고 경제가 다시 살아나면서 휘발유 등 원유 수요가 회복한 것이 유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완화(공급량 확대)가 계획돼 있지만, 원유 공급량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원유 수요 회복 가속화로 인한 원유 시장 수급 불균형을 앞세워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ofA는 "주요 산유국의 기록적인 감산과 수요 회복으로 국제유가는 전년 대비 80%가량이 올랐다. 유가 상승세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며 유가 100달러 시대를 점쳤다.
특히 BofA 기술분석팀은 WTI 가격이 배럴당 175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해 주목을 받았다. 기술분석팀은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 플러스(+)가 최근 회의에서 오는 7월까지 기존에 결정한 감산 완화 방침을 유지하기로 한 상황에서 원유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를 유가의 상승 요건으로 내세웠다.
OEPC+는 지난 5월부터 3개월에 걸쳐 감산 규모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식으로 산유량을 늘리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자체적으로 시행했던 하루평균 100만 배럴 감산량도 점진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시장이 받을 충격을 고려해 산유량을 급격히 늘리긴 보다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선택한 것이다.
이에 시장은 경기회복세에 따른 수요 증가 속도가 산유국들의 증산 속도를 뛰어넘어, 당분간 수요가 공급을 월등히 앞서는 수급 불균형 상황이 이어져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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