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더반찬& '톡톡누들타이', 빕스 '빕스 X 기네스' 메뉴 3종, 하코야 '돈코츠&커리'와 '고로케&커리', 프레시지 '윌라라 피쉬앤칩스'.[사진=동원홈푸드, 빕스, LF푸드, 프레시지]
비상음식 취급을 받던 가정간편식(HMR)이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일상식이 되고 있다.
특히 집밥 수요가 늘면서 레스토랑 간편식(RMR)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RMR은 가정간편식(HMR)의 일종으로 외식 레스토랑의 메뉴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한 대체식품을 말한다.
RMR은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편리함을 넘어 유명 맛집의 맛과 분위기를 재현한다는 점에서 HMR의 진화형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온라인 장보기 마켓 ‘더반찬&(앤)’의 경우 최근 RMR의 누적 매출액이 1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식품·외식기업들은 국내는 물론 해외 맛집 메뉴까지 영역을 넓히며 RMR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더반찬&은 미슐랭 가이드가 선정한 유명 태국 음식 맛집 ‘툭툭누들타이’의 레스토랑 간편식 2종 ‘연남갈비국수’와 ‘태국식 돼지고기 바질볶음’을 출시했다. 미슐랭 가이드는 전 세계를 대표하는 음식점 평가 가이드로 식당 음식을 별 1~3개로 평가한다.
더반찬&은 두 제품 모두 툭툭누들타이의 셰프들로부터 레시피를 직접 전수 받았다. 식자재 관리부터 손질, 제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해 매장에서 만든 맛을 그대로 재현해냈다는 평가다.
더반찬&은 식품안전관리 인증을 받은 DSCK센터(Dongwon Standard Central Kitchen)를 거점으로 레스토랑의 메뉴와 최대한 동일한 맛을 구현하는 RMR 상품 생산을 위해 30여명의 셰프와 100여명의 조리원이 직접 조리하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기네스를 직접 넣은 레시피로 개발한 ‘빕스 X 기네스’ 협업 메뉴를 RMR로 내놨다. ‘기네스 치즈폼 폭립’, ‘기네스 블랙페퍼 크럼블 쉬림프’, ‘기네스 블랙 치킨’ 등 3종이다. 이번 신메뉴에는 짭짤하고 부드러운 맛에 산미까지 더한 ‘기네스 블랙 소스’를 사용했다.
빕스 관계자는 “선호도가 가장 높은 폭립, 새우, 치킨 3종을 주재료로 기네스 특유의 블랙 컬러를 입혀 양 브랜드가 추구하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LF푸드의 일식 라멘·돈부리 전문점 ‘하코야’도 RMR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하코야의 대표 메뉴인 ‘가츠동’과 ‘돈카츠&커리’, ‘고로케&커리’ 3종이다.
김병주 LF푸드 상품개발팀장은 “많은 고객들이 집에서도 전문점의 완성도 높은 미식을 즐길 수 있도록 정통 일식 메뉴를 간편식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레시지는 제주도 성산 브런치 맛집으로 유명한 ‘윌라라’의 피쉬앤칩스 RMR을 선보였다. 피쉬앤칩스는 윌라라의 대표 메뉴로 고급 어종에 속하는 국내산 민대구를 튀겨냈다.
또 제주산 구좌 당근을 갈아 넣은 비법 특제소스까지 담아내 매장에서 먹는 맛 그대로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엑셀비프는 뉴욕 3대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사용하는 미국산 소고기를 대표하는 브랜드다. 최근에는 RMR 수요 증가에 발맞춰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각종 향신료로 마리네이드한 ‘엑셀컷 시즈닝 스테이크’ 4종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식이 고급화되고 세분됨에 따라 유명 레스토랑 음식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RMR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유명 맛집 메뉴를 집에서 즐길 수 있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RMR 출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