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접종토록 승인했다.
CDC 외부 자문위원회가 만장일치로 부스터샷 일반 성인 접종을 권고하기로 결정했고,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로셸 월렌스키 국장도 이를 승인했다. 이날부터 당장 접종이 가능해진 셈이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청(FDA)도 이날 오전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추가접종 긴급사용 대상을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자 혹은 18세 이상 고위험군만 부스터샷 대상자다.
CDC의 새라 올리버 박사는 패널들에게 이날 일부 지역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백신 효과가 떨어지면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리버 박사는 두 백신 모두 시간이 갈수록 보호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모더나의 경우 화이자 백신에 비해 백신 접종 완료자가 심각한 증상을 앓고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은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에 비해 심근염 같은 심장질환 위험이 더 높다고 그는 덧붙였다.
화이자에 따르면 부스터샷을 맞으면 유증상 감염을 95% 막아준다. 16세 이상 1만명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다.
모더나는 아직 임상시험 데이터를 취합하고 있다면서 부스터샷 효율성 데이터를 보고하지 않았다.
미국이 부스터샷 접종을 성인 모두에게 확대하기로 결정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여전히 비판적이다.
WHO는 가난한 나라들이 아직도 백신에 접근하지 못하는 가운데 부자 나라들이 3번째 백신 접종에 나서는 것은 그리 큰 효과를 주지 못할 뿐더러 팬데믹을 장기화하는 결과만 초래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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