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과 지방 대학 간 2022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경쟁률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권 대학 정시모집 평균 경쟁률은 6.0대 1, 지방권 대학은 3.4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각각 5.1대 1, 2.7대 1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경쟁률이 올랐지만, 격차는 더 커졌다.
정시 경쟁률이 일제히 상승한 것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인원이 지난해보다 2만7104명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해년도 졸업생 대비 재수생 비율이 30.8%로, 현 수능 체제 도입 이래 최고치였다. 반대로 수시에서 정시로 넘어간 인원은 5039명 감소했다.
전국에서 정시 경쟁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한국에너지공과대로 95.3대 1을 기록했다. 이어 광주과학기술원(82.3대 1), 울산과학기술원(75.7대 1) 등 순이었다.
반면, 경쟁률이 1대 0 미만인 대학도 있었다. 지난해 9개에서 올해 19개로 증가했는데 이 중 지방 대학이 16개교를 차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수도권과 지방 대학 경쟁률 격차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지방 대학에서도 양극화가 크게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학부로 신입생을 뽑는 약대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전국 37개 약대 중 34곳의 최종 경쟁률은 평균 10.7대 1로, 의대 경쟁률(7.17대 1)을 앞질렀다. 특히 계명대 일반전형 약학과 경쟁률이 69.0대 1로 가장 높았다.
전국 10개 교대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은 2.21대 1로 전년(2.11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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