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 중심의 혁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0일 류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삼성 코엑스에서 개최한 첫 테크 콘퍼런스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넥스트 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했다.
류 대표는 "앞으로의 지향점을 넥스트 모빌리티로 선언한다. 이동의 과정을 새로운 기술로 효율화해 혁신하겠다"면서 "단순히 이동 수단을 고도화하는 것을 넘어 우리 일상을 바꾸어 나감으로써 우리에게 주어질 더 많은 가능성과 모어 어빌리티(More ability)에 주목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사물·서비스를 이동시켜 사람들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자율주행차 활성화를 적극 지원한다. 특히 자율주행차 내부를 영화관 혹은 병원과 같은 시설로 탈바꿈해 보다 생산적인 활동이 가능한 차량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도심항공교통(UAM) 등 모빌리티 수단을 제공해 지상의 불필요한 공간을 줄일 방침이다. 류 대표는 "UAM 등 변화는 도시의 모습도 크게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도심 체증과 불필요한 주차 공간을 줄여 더 넓은 공공부지를 확보하게 되면 이를 공원녹지·문화시설 등 모두에게 필요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류 대표는 미래 기술 개발에 전폭적인 투자를 지속하는 동시에 우수한 기술 역량을 갖춘 국내외 파트너사·공급자들과 협력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앞으로의 자율주행 AI는 이동체에 부착된 다양한 센서정보를 종합해 주변 환경을 인지·판단하고 경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AI를 위한 내비게이션이 주변 통행량, 신호등 상태, 차선 위치 등 정보를 제공해준다면 기계가 수집해야하는 정보량과 판단 부하를 줄여 안전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여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사는 행사장 전시 부스에서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차도 선보였다. 해당 자율주행차에는 ▲20여개 라이다·레이다·카메라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기술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주변 차량들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인지 기술 ▲불법주·정차, 꼬리물기, 무단횡단 등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주행을 돕는 판단 기술 ▲내비게이션 플랫폼 기술 등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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