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정부·은행권, 사업구조 재편기업에 컨설팅·자금공급…'미래차'부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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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2-10-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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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금감원·산업부·은행연합회 MOU

 

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산업부와 금감원 공동 주최로 열린 '사업재편-은행권 연계 전략회의 및 업무협약식'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와 은행권이 미래차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탈바꿈시키는 기업에 연구개발(R&D), 컨설팅, 금융 지원에 나선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차 사업재편-은행권 연계 전략회의’를 열어 은행연합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업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더해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같은 잠재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사업 재편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산업에 대해 준비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해 이번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은행은 파트너십 기관으로 참여한다. 은행이 사업구조 재편 의지가 있거나 이행 능력을 갖춘 기업을 산업부에 추천하면 해당 기업은 사업 재편 기업 신청 절차가 5단계에서 2단계로 간소해진다. 산업부는 사업구조를 바꾸는 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재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은행권 추천 기업은 일정 부분 우선 배정되는 쿼터제도 운영된다. 사업 재편 기업에 선정되면 삼정KPMG, 삼일PWC, 한영EY 등 회계법인에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기업당 1억2000만원 내에서 컨설팅 비용이 지원된다.

은행권은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이 있는 기업에 대출 만기 연장, 한도 유지 등을 지원한다. 일시적으로 재무 상황이 약화됐다고 해서 자금 회수 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은행권은 필요 시 자금 공급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사업 재편 승인 기업에 신용위험 평가 시 예외를 두고, 주채무계열 평가 과정에서 가산점을 부여해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도 없앤다는 방침이다.

금감원과 산업부는 산업 재편이 진행 중인 미래차 분야부터 우선 선정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차는 로봇, 이차전지 등과 함께 미래 유망 분야로 손꼽힌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번 협업 방안은 정부의 지원 정책에 은행권이 동참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은행은 우리 산업의 주요 자금 공급에, 기업은 생산·투자·고용 등 실물 분야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산업부와 금감원은 함께 힘을 합해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국가의 혁신성장에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여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기업부문 부행장들은 기업 고객에게 정부 지원이 더해지면 기업이 우량 고객으로 탈바꿈해 은행 수익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원장은 “은행이 고금리 등 어려운 시기에 중견·중소기업과 고통을 분담한다는 점에서 (이번 대책이) 중소 상공인 지원 대책 마련과 같은 의미”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도 이날 산업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12개 부처와 1043개 혁신성장기업을 선정하고 이들에 대해 9조5000억원 규모 정책금융 지원과 민간 후속 투자 유치 기회·컨설팅 등 비금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혁신성장기업은 각 부처 등이 자체 심사를 통해 선정되고, 정책금융기관에서 금융·컨설팅을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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