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공습' 키이우서 폭발…삼성 현지 사무실도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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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2-10-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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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미사일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키이우 삼성전자 건물. [사진=AP·연합뉴스]

크름대교 폭발 이틀 만인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영토 곳곳에서 폭발이 발생한 가운데 삼성의 현지 사무실이 있는 건물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월요일 오전 공습 와중에 심각하게 피해를 본 현대식 고층 건물이 사진들에 보인다"며 "삼성의 우크라이나 사무실들이 입주한 이 건물은 키이우의 기차역 옆에 있다"고 전했다.

NYT가 함께 올린 AP통신 사진을 보면 한 고층 건물의 저층부 유리창이 종이처럼 찢어지듯 산산이 조각났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15분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는 미사일 공습으로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시내 중심부에서 여러 차례 폭발이 있었다"며 "자세한 상황은 나중에 전하겠다"고 밝혔다. 또 비슷한 시간 르비우와 드니프로 등 우크라이나의 다른 도시에서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추정되는 큰 폭발이 여러 차례 일어났다.

이번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키이우에서만 적어도 5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보복에 나선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틀 전 크름대교 폭발과 관련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공습 직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향해 강도 높게 비판하며 복수를 암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공습 사이렌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미사일 타격이 있고, 불행히도 사상자들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은 우리를 파괴하고 완전히 말살하려 하고 있다"며 "자포리자의 집에서 잠자고 있던 우리 국민을 죽이고, 드니프로와 키이우에서 출근한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고 러시아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페이스북을 통해 “적들은 우리 땅에 몰고 온 고통과 죽음에 대해 벌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복수할 것”이라고 엄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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