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하트스튜디오, 증권신고서 제출 13일 만에 상장 철회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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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2-10-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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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외 상황 등 제반 여건 종합적 고려"

[사진=라이온하트스튜디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이자 '오딘: 발할라 라이징' 개발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상장을 철회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지 13일 만이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13일 "당사는 현재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국내외 상황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동대표주관회사 및 공동주관회사와의 협의 하에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공시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앞서 지난 9월 3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은 바 있다. 당초 라이온하트는 총 1140만주의 주식을 공모하기로 하고 희망 공모가 밴드를 3만6000원~5만3000원으로 정했다.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1월 7~8일 청약을 실시해 11월 내 상장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좋지 못한 시장 상황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닥은 종가 기준 651.59로 전일 대비 2.99%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모회사인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해 주식시장에 상장된 카카오 계열사들 모두 최근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모두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쪼개기 상장' 논란에 대한 부담도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라이온하트는 카카오게임즈의 간판 게임인 '오딘'의 개발사로, 카카오게임즈는 해당 게임의 퍼블리셔를 맡아 주가 상승의 덕을 봤다. 그러나 원 개발사가 별도로 상장을 진행한다면 카카오게임즈 투자자들이 이탈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됐다. 마침 카카오에서 알짜 계열사들이 별도로 상장하는 사례가 잇따르며 '쪼개기 상장'을 한다는 눈총을 사 오곤 했다.

회사 측은 "추후 상장 추진 일정 등이 재확정되면 증권신고서 제출을 통해 세부 사항을 안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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