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가정신 수준은 개인과 기업 모두 최근 조사한 2019년 대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가정신은 기업의 본질인 이윤 추구와 사회적 책임의 수행을 위해 기업가가 마땅히 갖추어야 할 자세나 정신을 말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은 일반 국민과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현황을 조사한 ‘2022 기업가정신 실태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2022 기업가정신 실태조사는 국가승인통계다.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 지향성, 기업가적 역량, 태도 및 인식 등을 조사해 발표한다. 2015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매년 실시했으나 2019년부터는 3년 단위로 실시 중이다.
이번 조사는 약 1만2000명의 개인과 약 3000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실시했다.
개인의 종합적인 기업가정신 수준은 2019년 49.1점에서 올해 56.4점으로 7.3점 향상됐다. 항목별로는 기업가적 지향성(9.2점↑)과 기업가적 역량(8.4점↑), 기업가적 태도(4.5점↑) 등 모든 항목에서 상승했다.
개인의 특성에 따른 기업가정신 수준의 경우 남성은 58.2점, 여성은 54.6점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59.8점, 30대 59.1점, 40대 56.6점, 50대 55.4점, 10대 54.1점, 60대 52.5점 순이었다.
올해 조사에서 추가된 ‘기업에 대한 인식’ 항목 조사결과를 보면 기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64.0점)이 반기업정서(57.6점) 보다 높게 집계됐다. 기업군별 긍정적 인식은 스타트업(64.9점), 벤처기업(64.5점), 대기업(63.8점), 일반 중소기업(62.8점)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종합적인 기업가정신과 수준도 2019년 29.6점에서 2022년 47.7점으로 크게 상승했다. 항목별로는 비전과 전략(13.5점↑), 기업가적 지향성(18.1점↑), 문화와 구조(20.2점↑), 운영체계(20.2점↑) 등에서 전반적으로 늘었다.
기업의 특성에 따른 기업가정신 수준은 산업분류에서는 교육 서비스업이 가장 높았고, 성장단계별로는 초기성장기 기업이 비교군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2022년 조사에서 추가된 ‘4차 산업혁명 신기술 관련성’과 ‘비즈니스모델 혁신’ 항목 조사 결과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신기술 관련 기업(48.7점)은 관련 없는 기업(47.6점)보다 기업가정신 수준이 높았다. ‘벤처·이노비즈·메인비즈 인증’ 기업(52.1점)이 미인증기업(47.5점)보다 기업가정신과 비즈니스모델 혁신 수준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조사 결과가 다양한 분야의 연구와 교육, 정책 등에 활용되는 만큼 공신력 있는 조사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며 “향상된 기업가정신 수준이 침체된 경제 여건 속에서 혁신과 성장의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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