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지에서 북한 '핵 폐수 방류'와 관련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1일 각종 온라인상에는 "강화도 인근 해수욕장 방사능수치가 0.92"라며 "이재명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 등의 내용이 확산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강화도 한 해수욕장 인근에서 측정된 방사선 수치가 담겨 있다. 특히 해당 수치는 시간당 0.92마이크로시버트로, 일반적인 자연 방사선 배경치인 0.1~0.3마이크로시버트를 훨씬 뛰어넘어 충격을 자아냈다. 이에 측정기 역시 현재 수치가 경고 수준 이상임을 드러냈다.
당시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체르노빌 방사능 급이다. 큰일이다. 왜 방송사, 언론사들은 보도조차 안 하나", "이러다 강화도 사는 사람 다 큰일 나겠다", "기형아 출산 늘어나는 거 아냐?", "1찍들 가서 괜챃다고 수영하는 퍼포먼스 보여줄 거지?" 등의 댓글을 남겼다.
앞서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또한 해당 의혹에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나 의원은 북한이 흘려보낸 핵 오염수가 서해로 유입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더는 외면할 수 없다. 국민의 생명 앞에 진영 논리는 없다"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북한과 공동 조사를 통해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국민의힘과 지지자들은 북한이 예성강을 통해 핵 폐수 방류한 걸 왜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느냐고 난리 치는데, 마치 민주당이 북한 핵 폐수를 용인한 것처럼 물고 늘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주장의 누리꾼들은 "북한의 무단 방류가 발견된 건 작년 10월이다. 그것도 실제 방류했는지 확인 못 한다. 녹조 사진으로 방류됐다고 예측할 뿐"이라며 "여기서 더 나아가 구글과 네이버, 카카오 지도의 지형이 다르다고 음모론까지 전개한다. 하지만 북한 지역은 굳이 일반 지도에 표시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실제 네이버 위성 사진에는 강 줄기가 다 뜬다"며 "북한에서 실제 핵 폐수를 방류했을 순 있으나, 방류 추정이 '포착'됐던 작년 10월 윤석열 정부는 무얼 했나"고 일갈하기도 했다.
앞서 한국우주보안학회 소속 정성학 박사는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를 통해 지난해 10월 말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평산 우라늄공장의 침전지에서 폐수가 배수로를 통해 소하천으로 방류되는 모습이 포착, 예성강을 통해 남하한 폐수가 강화만을 거쳐 서해로 유입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북한의 방사성 폐수 유출에 대한 문제 제기는 지난 2019년 처음으로 시작됐으며 당시 통일부는 "한강 및 서해 물 샘플에서 특이사항이 없었고 평산 우라늄 공장에는 고방사능 물질이 없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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