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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2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아파트 입주·분양권 거래는 68건을 기록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앞서 서울 아파트 입주·분양권 거래는 2016년 9948건을 기록하는 등 연간 1만건에 육박할 정도였다. 이후 △2017년 8652건 △2018년 2532건 △2019년 2114건을 기록하는 등 줄곧 네 자릿수를 유지했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어 이른바 '피'라는 웃돈을 주고서라도 입주·분양권을 사는 등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2021년엔 264건으로 급감한 뒤 지난해에는 단 68건만 거래되기에 이르렀다. 지난해 급격한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부담 심화와 집값 고점 인식 등으로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자 투자 성격이 강한 입주·분양권 거래도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또 앞서 전 정부는 서울시를 투기과열지구 등으로 지정하면서 분양권 거래가 전반적으로 줄어들기도 했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지난 3일 발표된 대책으로 분양권 전매 제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기존 분양 단지가 소급 적용 혜택을 받아 분양권 시장이 일시적으로 활성화할 수도 있다"면서도 "분양권 매매도 대출이 필요한 만큼 금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거래량이 극적으로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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