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연 위상 방증"...'오페라의 유령', 13년 만의 한국어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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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3-03-0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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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30일부터 부산서 공연...7월엔 서울서

(왼쪽부터) 라이너 프리드 협력 연출가, 데니 베리 협력 안무가, 신동원 에스앤코 프로듀서 [사진=에스앤코]



제작사 에스앤코의 신동원 프로듀서가 ‘오페라의 유령’이 13년 만에 한국어로 공연되는 것에 관해 “한국 공연의 위상을 반증하는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6일 서울시 종로구 소공동 웨스틴조선 서울 호텔에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제작진 공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라이너 프리드 협력연출, 데니 베리 협력안무, 신동원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13년 만에 한국어 공연으로 개막하는 ‘오페라의 유령’은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명작으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 음악가 ‘오페라의 유령’과 프리 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2001년 한국 초연 이후 22년간 한국어 공연이 열린 것은 단 두 차례 뿐이다. 전 세계 188개 도시에서 관객 1억4500여 명을 매혹시킨 명작을 한국어로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신 프로듀서는 “투어 공연이든, 한국어 공연이든 모든 비용과 노력은 똑같이 들어간다”라며 “기간이 얼마냐에 따라서 프로덕션의 성패를 좌우하긴 하는데 (한국어 공연을) 짧은 기간 동안 할 수 있었던 건 원 제작사의 결정도 있었지만, 한국 공연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방증하는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2009년 한국어 공연에 비해 노랫말의 번역을 듣고 이해하기 편하도록 한 것도 이번 공연의 특색이다. 신 프로듀서는 “한국 배우의 특성과 문화에 맞게 가사를 바꾸는 것을 유연하게 해줬다”라고 말했다.

프리드 협력 연출은 “번역을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다. 옆에서 세세하게 통역을 해줬기에 가능했다”라며 “‘오페라의 유령’은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한국 문화에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오는 3월 30일부터 6월 18일까지 부산 공연을 마친 뒤 7월 14일부터 11월 17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로 무대를 옮긴다. 조승우, 김주택, 전동석, 최재림이 ‘오페라의 유령’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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