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킬러'가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청부살인업계 룰을 만들고 글로벌 사업으로 성장시킨 MK엔터테인먼트를 배경으로 개성 넘치는 킬러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영화 '길복순'은 넷플릭스 공개 후 3일 만에 1961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시청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을 비롯해 홍콩, 대만, 베트남 등 국가에서는 1위를 기록했고, 캐나다, 독일, 스페인, 브라질, 그리고 뉴질랜드 등 총 82개 국가 TOP 10 리스트에 올랐다.
이런 인기의 중심에는 배우 전도연이 있다. 데뷔작 '접속'부터 '너는 내 운명' '밀양' '무뢰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전도연은 영화 '길복순'을 통해 또 한 번 그의 연기적, 장르적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길복순'이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정말 기쁘더라고요. 왠지 통쾌하기도 하고요! 정말 기분 좋은 일이었어요."
전도연은 극 중 킬러 업계 전설 '길복순' 역을 맡았다. 17살에 처음 살인을 한 뒤 실패를 겪어본 적 없는 MK엔터 소속 최고의 킬러다. 업계 내 '킬복순'으로 불릴 만큼 전설적인 존재지만 혼자 키우는 15살 딸 '재영'과의 관계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일을 좋아하지만, 딸에게 솔직할 수 없는 시간을 끝내기 위해 퇴사를 결심한다.
"처음 변성현 감독님께서 저를 모델로 시나리오를 쓰고 싶다고 했을 때 신기하기도 하고 궁금하더라고요. '액션 장르고 모녀의 이야기를 다루겠다'라고 하는데 쉬이 짐작이 안 갔어요. 그런데 시나리오를 받고 보니 액션이 주더라고요. 이야기 자체가 재밌고 엔터 업계와 많이 연결돼 있어서 이질감 없이 받아들여졌어요."
변성현 감독은 전도연과 그의 딸을 지켜보며 '길복순'과 '재영'의 관계를 그려나갔다.
"사춘기이기도 하고 자아가 생겨서 스스로 판단하는 일도 많아지잖아요. 어릴 때는 엄마의 행동이 다 맞다고 생각하는데 크면서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고요. 그런 점들이 '길복순'과 '재영'에게 투영이 된 거 같아요."
전도연의 딸은 영화 '길복순'에 궁금증이 가득한 상태라고. 자신을 모델로 한 캐릭터의 등장과 엄마의 액션 연기를 궁금해하고 있다는 부연이었다.
"아이 이름이기도 하고요. 작품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있는데 '길복순'이 청소년관람불가이니 아직 볼 수 없죠. 액션 연기는 간혹 편집본이 뜨곤 하는데 참 신기해해요. 제가 액션을 한다고 했을 때 '엄마가 무슨 액션을 해'라고 누구보다 무시했던 사람이거든요."
이야기가 나온 김에 액션 연기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액션에 도전해보니 어땠냐?"라고 묻자 단박에 "안 맞았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정말 힘들었어요. 하하하. 잘할 수 있고, 없고를 떠나서 해내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해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전도연은 '길복순' 캐릭터를 위해 몸만들기에 나섰다. 중량과 식단을 병행하며 액션 연기까지 임했다.
"감독님께서 '몸을 조금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해서 원하는 이미지를 보여주셨어요. 단기간에 근육을 만들어야 해서 어려움이 많았죠. 술도 끊고 단백질 섭취하면서 운동량을 늘려갔어요. 결과적으로는 감독님께서도 만족스러워할 만큼의 몸이 만들어졌고 영화에도 멋지게 반영된 거 같아서 기뻤어요."
변성현 감독과 전도연이 하나 된 마음으로 만든 액션 장면들은 영화의 명장면으로 꼽히곤 했다. 전도연은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특색 있게 그려진 거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개인적으로 욕심을 많이 부린 거 같아요. 잘 찍고 싶더라고요. 황정민씨와 찍은 오프닝 액션 장면은 제 욕심 때문에 몇 번이나 재촬영했어요. 연습을 오래 했는데 현장에서 찍는 거랑 또 다르더라고요. 황정민씨는 짧은 시간 내 일본어 대사와 액션까지 소화해주었는데. 저 스스로 잘 해내지 못했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컸어요."
전도연은 과거 인터뷰에서 "상업영화에 관한 갈증을 느낀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칸의 여왕'이라고 불리며 추앙받았지만, 대중적인 작품에 대한 갈증을 느끼던 터였다.
"물 한잔 마셨다고 갈증이 해소되는 건 아니니까요. 드라마 '일타 스캔들', 영화 '길복순'까지 대중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보니까 기분이 좋기는 하더라고요. 대중적인 작품에 대한 갈증이 있어서 '일타 스캔들' '길복순' 같은 작품을 연달아 찍은 건 아니었어요. 제가 어떻게 알 수 없는 부분이잖아요? 대중적인 작품에 대한 갈증은 있었어요. 하지만 일부러 '일타 스캔들' '길복순' 같은 상업적인 작품을 찍은 건 아니에요. 사랑받을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뜨거운 반응을 얻을 거라고는 생각 안 했거든요. 감사할 따름이죠."
그는 '일타 스캔들'과 '길복순'으로 새로운 평가를 얻게 된 데 기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칸 영화제에서 상을 받고 '정점을 찍었다'고 했어요. 칭찬이기도 했지만 '전도연에게 이제 뭐가 더 남았겠느냐'는 말도 들려왔죠. 의기소침해 있을 때 '접속'으로 저를 캐스팅하셨던 대표님께서 '이게 너의 정점은 아니다. 나는 네가 아직도 궁금하다'라고 말해주셨어요. 그 말이 큰 힘이 됐어요. 그 대표님께서 '길복순' 공개 이후에도 '정말 좋았다. 어떻게 이렇게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고 칭찬해주셨는데 울컥하더라고요. 아직 보여 드릴 게 많은데… 그런 말들이 힘이 되고 용기를 주는 것 같아요. 저 스스로에게도 기대가 되고요."
영화 '길복순'은 넷플릭스 공개 후 3일 만에 1961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시청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을 비롯해 홍콩, 대만, 베트남 등 국가에서는 1위를 기록했고, 캐나다, 독일, 스페인, 브라질, 그리고 뉴질랜드 등 총 82개 국가 TOP 10 리스트에 올랐다.
이런 인기의 중심에는 배우 전도연이 있다. 데뷔작 '접속'부터 '너는 내 운명' '밀양' '무뢰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전도연은 영화 '길복순'을 통해 또 한 번 그의 연기적, 장르적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길복순'이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정말 기쁘더라고요. 왠지 통쾌하기도 하고요! 정말 기분 좋은 일이었어요."
"처음 변성현 감독님께서 저를 모델로 시나리오를 쓰고 싶다고 했을 때 신기하기도 하고 궁금하더라고요. '액션 장르고 모녀의 이야기를 다루겠다'라고 하는데 쉬이 짐작이 안 갔어요. 그런데 시나리오를 받고 보니 액션이 주더라고요. 이야기 자체가 재밌고 엔터 업계와 많이 연결돼 있어서 이질감 없이 받아들여졌어요."
"사춘기이기도 하고 자아가 생겨서 스스로 판단하는 일도 많아지잖아요. 어릴 때는 엄마의 행동이 다 맞다고 생각하는데 크면서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고요. 그런 점들이 '길복순'과 '재영'에게 투영이 된 거 같아요."
전도연의 딸은 영화 '길복순'에 궁금증이 가득한 상태라고. 자신을 모델로 한 캐릭터의 등장과 엄마의 액션 연기를 궁금해하고 있다는 부연이었다.
"아이 이름이기도 하고요. 작품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있는데 '길복순'이 청소년관람불가이니 아직 볼 수 없죠. 액션 연기는 간혹 편집본이 뜨곤 하는데 참 신기해해요. 제가 액션을 한다고 했을 때 '엄마가 무슨 액션을 해'라고 누구보다 무시했던 사람이거든요."
이야기가 나온 김에 액션 연기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액션에 도전해보니 어땠냐?"라고 묻자 단박에 "안 맞았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정말 힘들었어요. 하하하. 잘할 수 있고, 없고를 떠나서 해내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해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전도연은 '길복순' 캐릭터를 위해 몸만들기에 나섰다. 중량과 식단을 병행하며 액션 연기까지 임했다.
"감독님께서 '몸을 조금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해서 원하는 이미지를 보여주셨어요. 단기간에 근육을 만들어야 해서 어려움이 많았죠. 술도 끊고 단백질 섭취하면서 운동량을 늘려갔어요. 결과적으로는 감독님께서도 만족스러워할 만큼의 몸이 만들어졌고 영화에도 멋지게 반영된 거 같아서 기뻤어요."
"개인적으로 욕심을 많이 부린 거 같아요. 잘 찍고 싶더라고요. 황정민씨와 찍은 오프닝 액션 장면은 제 욕심 때문에 몇 번이나 재촬영했어요. 연습을 오래 했는데 현장에서 찍는 거랑 또 다르더라고요. 황정민씨는 짧은 시간 내 일본어 대사와 액션까지 소화해주었는데. 저 스스로 잘 해내지 못했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컸어요."
전도연은 과거 인터뷰에서 "상업영화에 관한 갈증을 느낀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칸의 여왕'이라고 불리며 추앙받았지만, 대중적인 작품에 대한 갈증을 느끼던 터였다.
"물 한잔 마셨다고 갈증이 해소되는 건 아니니까요. 드라마 '일타 스캔들', 영화 '길복순'까지 대중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보니까 기분이 좋기는 하더라고요. 대중적인 작품에 대한 갈증이 있어서 '일타 스캔들' '길복순' 같은 작품을 연달아 찍은 건 아니었어요. 제가 어떻게 알 수 없는 부분이잖아요? 대중적인 작품에 대한 갈증은 있었어요. 하지만 일부러 '일타 스캔들' '길복순' 같은 상업적인 작품을 찍은 건 아니에요. 사랑받을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뜨거운 반응을 얻을 거라고는 생각 안 했거든요. 감사할 따름이죠."
"칸 영화제에서 상을 받고 '정점을 찍었다'고 했어요. 칭찬이기도 했지만 '전도연에게 이제 뭐가 더 남았겠느냐'는 말도 들려왔죠. 의기소침해 있을 때 '접속'으로 저를 캐스팅하셨던 대표님께서 '이게 너의 정점은 아니다. 나는 네가 아직도 궁금하다'라고 말해주셨어요. 그 말이 큰 힘이 됐어요. 그 대표님께서 '길복순' 공개 이후에도 '정말 좋았다. 어떻게 이렇게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고 칭찬해주셨는데 울컥하더라고요. 아직 보여 드릴 게 많은데… 그런 말들이 힘이 되고 용기를 주는 것 같아요. 저 스스로에게도 기대가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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