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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ㄴ씨는 외국출장을 앞두고 구청 민원실에 여권을 신청하러 갔다. 창구에는 ‘여권접수’라고 쓰여 있었다. 담당공무원 입장에서는 여권 접수가 맞지만, 국민입장에서는 ‘여권 신청’이 맞는 표현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처럼 공급자 중심의 표현과 거의 쓰지 않는 용어가 여전히 남아 있는 행정 현장의 용어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는 행정용어를 국민의 시각에서 쉽고 편리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개선하여 행정 현장에서 시범 적용한다고 밝혔다.
일상에서 자주 쓰는 표현으로 개선되는 용어는 소정의 양식→정해진 서식, 상기 내용→위 내용, 전지작업→가지치기, 과업지시서→과업내용서 등이다. 행정안전부는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립국어원의 감수를 거쳤다.
행정안전부는 행정용어 개선사항을 ‘서울 강남구’와 ‘대구 달성군’의 민원실과 누리집, 공문 등에 12월부터 단계적으로 시범 적용한다. 행정안전부는 시범 적용을 거쳐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추가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전국 지자체로 확산할 계획이다.
서주현 행정및민원제도개선기획단장은 “모든 공공서비스는 이용자들에게 쉽고 편해야 한다”라며, “앞으로도 국민 시각에서 개선할 과제를 발굴하여 관계기관과 함께 정부혁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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