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경제 불확실성과 대외 변수로 출렁이는 장세 속에 국내 증시가 금융·자동차·제약바이오 관련 업종 중심으로 부쩍 성장했다. 윤석열 정부가 올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처음 언급한 이후 이를 주목한 투자자들이 주요 저평가 종목과 주요 수혜 업종을 찾아내고 지수 상승을 견인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17일부터 이달 19일까지 두 달간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 220포인트 이상 올라 9.04% 수익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도 59포인트가량 올라 7.07%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본시장연구원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증시는 유틸리티, 기술, 산업재, 경기소비재, 금융 등 업종(섹터)을 가리지 않고 선진국 대비 낮은 주가-장부가 비율을 보여 "사실상 의료를 제외한 모든 섹터에서 국내 상장기업의 가치평가 수준이 낮다고 평가"된다. 그 원인 중 하나로 각 상장 기업의 현금배당·자사주매입 금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주주환원율'이 낮은 것이 꼽힌다. 정부는 상장사가 스스로 주주환원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이행하고 투자자와 소통하는 등 적극 참여 시 세제 등의 혜택을 얻도록 이 프로그램을 설계 중이며, 세부 가이드라인을 상반기 안에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