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문화예술 비전 2030’은 경상남도 문화예술의 비전과 분야별 중장기 문화예술 발전 방향성을 제시하고, 경남도의 고유한 역사‧문화를 내포하는 경남도 문화예술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수립했다.
경남도는 지난 11월 문화예술계 전문가 등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문화예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올해 1월 ‘경남 문화예술 전문가 자문회의’와 2월 ‘제1회 경남 문화예술 진흥 정책세미나’에서도 문화예술 각계각층의 의견을 반영해,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등과 합동으로 세부 실행과제 47건을 발굴했다.
‘경남 문화예술 비전 2030’은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으로 하나 되는 경남’이라는 비전하에 △청년들의 꿈을 키우는 문화예술 환경 조성 △모두가 함께하는 경남문화예술 정체성 형성 △언제 어디서나 어울려 즐기는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 △역사문화정신의 현대적 계승 및 관광자원화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사업의 중심 실현 △기업의 문화예술 참여 확대와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 등 총 6개의 목표와 8대 추진전략, 47개 실행과제를 포함하고 있다.
◆ (청년) 청년과 함께 성장하는 경남 문화예술(7개 사업)
청년 주도의 창의적 문화정책 제안, 각종 시책 자문 등을 담당할 ‘경남문화예술 청년기획위원회’를 발족하여 운영한다. 청년예술인이 직접 만들어 도민과 청년이 다 함께 즐기는 청년 공감 문화예술 프로젝트인 ‘경남 청년아트페스티벌’을 내년에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도내 청년 문화예술인에게 창작활동 동기를 부여하고 사기 진작을 위한 ‘경상남도 문화상 청년부문’을 신규 제정한다. 도내 청년예술인의 인구유출을 막고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예술인 맞춤형 창작·제작 지원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 (정체성) 경남 문화예술 정체성 확립(6개 사업)
도민의 날을 기념해 도민이 함께 누리고 즐기는 문화행사로 ‘경남 문화예술주간(GAW)’을 운영한다. 전국 유명합창단을 초청해 합창 공연과 경연을 하는 ‘경남 합창제’를 개최해 경남을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매년 10월에는 ‘세계민속문화축제’를 개최해 축제의 다양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도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또는 그 주간에 다양한 문화혜택을 제공하는 ‘경남형 문화가 있는 날’도 추진한다.
◆ (도민) 도민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향유하는 경남 문화예술(6개 사업)
지역 간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지역문화의 균형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경남 문화택배 사업’을 올해 처음 추진한다.
문화소외지역에 청년예술인들을 연계해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우리 동네 문화사랑방’ 사업을 추진해, 청년예술인의 예술활동을 확산하고 도민 문화향유 기회를 증대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다.
또한 도민이 쉽게 문화예술 정보를 획득해 문화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경남 문화예술 정보 통합플랫폼’를 구축, 각 시군 및 기관에 산재한 문화예술 관련 정보를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 (역사문화유산) 역사문화정신의 현대적 계승 및 관광자원화(6개 사업)
‘디지털 기록보관(아카이브) 시스템’을 구축해 역사문화유산 기록정보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도민의 문화유산 접근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가야역사문화권 관광벨트 구축, 가야문화 축제 활성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홍보 등 가야고분군 세계유산을 관광자원화해 가야고분군의 가치를 확산하고 지역 관광거점 조성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남명조식 선생에 대한 사업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남명정신의 선비문화 가치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제승당 정비와 주변 관광인프라 구축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제승당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만족도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 (콘텐츠) 신성장 동력으로서 문화콘텐츠산업 집중 육성(7개 사업)
문화콘텐츠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경남문화콘텐츠 혁신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 ‘융복합 콘텐츠 전시・체험관’ 등을 단계별(4단계, 2019년~2033년)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 같은 문화콘텐츠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위한 핵심 컨트롤 기관으로 2025년까지 경남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을 신설할 계획이다.
◆ (생태계) 기업인과 예술인이 동행하는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5개 사업)
최근 문화예술을 활용한 기업의 환경‧사회‧투명(ESG) 경영이 증가하고 있어, 경남의 기업과 문화예술이 함께 발전하고 도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경남형 문화예술 환경‧사회‧투명(ESG) 정책’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문화소외계층인 청년‧장애인에 대한 지원을 기업과 연계해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올해부터 도내 예술인, 예술단체, 문화기획자에 대한 체계적인 현황 파악과 이들을 연결(활용)하는 플랫폼인 ‘경남 문화예술 아카이빙 사업’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 (인프라) 균형있는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5개 사업)
기존 생활문화센터 와 산업단지, 폐산업시설 등 유휴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해 도민의 문화․여가 활동 접근성을 높인다. 도내 우수 공연예술단체가 18개 시군을 찾아 공연․예술을 하는 활동을 지원해, 도내 공연장의 가동률과 도민의 문화향유권을 높일 계획이다.
더불어 경남도립미술관에 있는 소장품 보존․관리 공간을 위해 지역분산방식 개방형 수장고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
◆ (파트너십) 역사문화예술 거버넌스 구축(5개 사업)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기관‧단체 간 소통과 협력을 위해 ‘경남 문화예술 진흥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수요자(도민, 예술인 등) 중심의 정책을 발굴‧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도내 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한 예술인‧단체의 문화예술 성과를 공유하는 ‘경남 예술인 대회’를 개최해 문화예술인의 자긍심을 고취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가야역사문화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15명의 민·관·연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구성하고, 가야사를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논의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가야정책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정곤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은 “그동안 경남의 문화예술 비전을 담은 중장기 문화예술 진흥계획이 없어 지역 문화예술 발전 방향성이 제대로 확립되지 못했다”며 “경남의 고유한 역사‧문화를 내포하는 문화예술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이번 문화예술 비전 2030을 수립했으며, 추진과정에서 도민과 문화예술인·단체, 청년예술인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경남 문화예술 비전 2030’ 실행을 위해 2026년까지 사업비 2,352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2027년 중간 점검을 통해 2030년까지 예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47개 실행과제 시책 중 우선 12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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