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1인 가구를 위한 문화·과학체험 프로그램을 위해 서울시 미술관·박물관 7개가 뭉쳤다. 천경자 탄생 100주년 전시부터 인공지능(AI) 기획 전시, 천체 관측까지 즐길 수 있다.
서울시는 29일부터 9월 11일까지 중장년 1인 가구를 위한 문화·과학 체험 프로그램 신청을 서울시 1인 가구 포털 홈페이지에서 받는다고 28일 밝혔다.
실거주지와 상관없이 1인 가구 문화·과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6개 구(용산·성북·강북·동대문·강동·성동구) 중 하나를 선택해서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된다.
이번 프로그램 참여 인원은 중장년(40~64세) 1인 가구 120명이다. 3개월간 총 6회에 걸쳐 미술관, 박물관에서 열리는 ‘씽글이의 문화여행’과 과학관에서 열리는 ‘별(행성)꼴 다보는 과학여행’에 참여하게 된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조선시대부터 대한민국까지 시대별 수도 서울 역사를 관람하고 도시모형영상관을 체험한다. 서울공예박물관에서는 ‘자연에서 공예로’ ‘직물공예 전시’ 등 관람이 준비되어 있다.
별(행성) 꼴 다보는 과학여행에서는 최신 기술을 이용한 우주 체험전과 올해 문을 연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을 방문한다. 서울시립과학관에서는 과학원리 실험 ‘사이언스 쇼 유레카’와 국내 최초 L자형 스크린에서 ‘3D 스페이스’를 관람하는 등 우주 체험관을 경험한다. 노원천문우주과학관 천체관측실에서는 태양의 흑점과 홍염을 실시간으로 관측하고 고화질 천체투영실에서는 별자리 해설을 듣는다. 특히 지난 8월에 개관한 국내 최초 로봇·AI 과학관인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도 방문해 상설·기획전시를 체험한다.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대부분 프로그램 일정은 주말 오전 또는 오후 시간대로 편성됐다.
일회성 참여에 그치지 않도록 첫 모임 구성원 그대로 3개월간(9~11월) 총 여섯 번 체험활동을 함께한다. 참여 전후 ‘사회관계망 조사’를 실시해 프로그램으로 인한 개선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올해는 서울시와 자치구, 유관 부서(기관), 1인가구지원센터가 협력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 이후 참여자와 운영기관 의견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수정·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선정 기준은 참여 동기, 관계망 필요성 등에 따라 각 1인가구지원센터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최종 선정 여부는 9월 중순까지 개별적으로 안내한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문화예술 경험 기회가 적은 중장년을 대상으로 서로 소통하고 친목을 쌓는 1인 가구 특화프로그램을 새롭게 준비했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사회적 관계망 형성 지원을 통해 외로움을 예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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