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9월 3일 조선 왕실에서 사용한 전통조화 모습을 담은 '궁중채화' 기념우표 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궁중채화는 궁중에서 종이나 비단 등으로 만든 꽃을 말한다. 채화(綵花)는 주로 궁궐에서 열리는 큰 행사나 외국 사신을 맞이하는 연회 등 국가적인 행사에 쓰였다. 사대부뿐 아니라 민가에도 전파됐으나, 일제 강점기에 명맥이 끊겼다. 국가무형유산 제124호인 궁중채화장 황수로 장인이 고문헌을 통해 복원했다.
기념우표는 왕이 앉는 자리를 장식한 '벽도준화'와 '홍도준화'를 담았다. 1887년 고종 정해년에 조선 최장수 왕후인 신정왕후 조씨(1808~1890)의 팔순을 기념하는 만경전진찬에 쓰인 궁중채화를 재현한 것이다.
준화는 꽃 항아리인 화준에 장식한 꽃을 말한다. 벽도준화와 홍도준화는 항아리에 도화나무를 세운 다음 비단으로 만든 붉은색과 흰색 복숭아꽃을 붙이고, 새와 곤충으로 장식한 공예 작품이다.
54만4000장 한정판으로 제작한 이번 기념우표는 총괄우체국과 인터넷 우체국에서 판매한다. 가격은 43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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