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의 100년 미래를 베트남에서 찾겠습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베트남을 미래 사업 주요 거점으로 삼고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지 정부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기존 사업은 물론 바이오, 데이터센터 등 그룹 미래 신규사업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 1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를 만나 이같은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7월 팜 민 찐 총리의 방한 이후 3개월 만의 만남이다.
이날 면담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이상운 부회장 등 효성 경영진과 베트남 정부 팜 민 찐 총리와 베트남 정부 장차관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조현준 회장은 이 자리에서 효성이 베트남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기존 주력사업과 함께 △친환경 첨단 소재인 바이오 BDO(부탄다이올) △재생 항공연료 SAF(Sustainable Aviation Fuel) △데이터센터 등 그룹의 미래 신규사업 추진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조 회장은 "효성은 지난 2007년 베트남에 첫 진출한 이후 베트남에서만 연 매출 37억달러를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팜 민 찐 총리가 방한 시 언급한 대로 새로운 30년을 위해 한국과 베트남간 공급망 확보,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경제 전환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효성 역시 100년의 미래를 베트남에서 찾기 위해 기존 투자액 이상을 추가 투자해 베트남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효성은 일찌감치 베트남 시장 잠재력을 발견하고 제2의 글로벌 전초기지로 키우겠다는 전략적 판단하에 2007년부터 현지 투자를 지속해왔다. 그결과 현재 베트남은 섬유,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등 효성의 핵심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복합생산기지로 거듭났다.
최근에는 친환경 첨단 원료 소재 등에 대한 미래사업 투자를 위해 베트남 전역에 총 4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에 있다. 이를 위해 조 회장은 지난 7월에도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한국에서 접견해 베트남 현지 인프라 사업 등 신규 투자 방안 등 다방면의 협력 방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팜 민 찐 총리는 "그간 효성이 보여준 효과적인 기업 투자 노력과 사회 공헌 활동을 높이 평가한다"며 "향후 효성이 진행 중인 투자와 미래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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