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초청해 전직원을 대상으로 창의행정 특강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김 전 부시장은 전날 오후 2시 30분 중구청 중구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을 위한 창의행정' 특강에서 명사로 참여해 "창의행정은 자신의 업무를 보다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실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유연한 조직문화와 보상 체계의 중요성을 말했다. 또한 공직자가 갖춰야 할 창의적 사고와 실행력을 키우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비전을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김 전 부시장은 2015년 관광체육국장 발령 첫날 밤을 꼬박 새워 틀을 짠 ‘서울관광 정상화 계획’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이듬해 중국 중마이그룹 임직원 8000명이 한강에서 삼계탕 파티를 열어 서울 관광에 이목을 모았다. 현재 서울시 관광 시정을 맡은 경험을 살려 한국 여행 엑스포 조직위원회에 초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특강에 참석한 한 주무관은 “평소 법과 지침에 따른 반복적 일을 담당하고 있어 창의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 강의를 통해 당연하게 여겨왔던 업무방식에 대해 새롭게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 구청 부서 과장은 “조직문화의 유연성이 창의의 씨앗이라는 말에 공감한다"며 "직원들에게 창의적 영감을 불어넣는 부서 리더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꾸준히 고민하고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 외에도 “공직 선배가 들려주는 현실적이고 통찰력 있는 강의였다” “유쾌한 강사님 덕분에 창의라는 주제에 즐겁게 접근해 볼 수 있었다” “창의행정뿐만 아니라 공직자로서의 마음가짐까지 배울 수 있었다”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김 전 부시장은 강연 말미에 서울시 재직 당시 직접 출연했던 뮤직비디오 영상을 소개하고, 공직자로서의 초심을 되새기는 시 구절을 읊어 주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이번 특강은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창의적인 공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4차 산업의 일상화, 저출생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변화, 사회 양극화 심화 등 행정환경이 급속히 변화하는 가운데 창의행정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강연이 직원들에게 창의행정에 대한 어려운 벽을 허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중구는 변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주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행정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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