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이 실시한 계엄령의 본질을 보라고 주장했다.
황 전 총리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계엄령 본질을 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금 왜 계엄령을 내렸는지 본질을 보라. 이것은 종북좌파와 싸움이다. 내가 계엄령 자체를 찬성한다기보다는, 종북좌파가 나라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계엄을 선택한 것이다. 그러니 국민의힘은 함께 가라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종북좌파를 척결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사회주의, 공산주의로 간다. 범죄자를 방탄하기 위해 저들이 하는 짓을 보라. 부정선거로 국회를 장악한 것이다. 그 가짜들 숫자로 국회 독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황 전 총리는 "나라의 시스템을 다 무너뜨리고 있다. 그냥 이대로 가면 어떻게 될지 예측되지 않는가? 이제 방법은 적폐 수사와 부정선거 수사밖에 없다"며 "부정선거를 수사하지 않으면 나라는 종북좌파들 손에 넘어가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아침 국민의힘 최고위에서 윤 대통령 탈당, 김용현 처벌,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처럼 똑같이 간다. 탄핵은 절대 안 된다"고 부연했다.
앞서 황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 힘 대표도 체포하라"는 글을 게재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4분께 기습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그러나 4일 오전 1시께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긴급 본회의에 참석한 재석 의원 190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지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윤 대통령은 4일 오전 4시 20분께 비상계엄을 해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윤 대통령에게 내란죄의 책임을 물어 탄핵 절차를 밟는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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