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트럼프 취임식 참석...권성동·한동훈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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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5-01-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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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대신해 무엇 할 수 있을지 검토할 것"...나경원·윤상현 등도 방미

 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워싱턴 방문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17년 10월 야당(자유한국당) 대표 때 전술핵 재배치 문제로 워싱턴 정가를 방문한 이래 8년 만의 방문"이라며 "국내외 엄중한 시점이라서 더욱더 신중하게 일정을 의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2기 정부의 대(對) 한국정책 분위기를 알아보고, 공백 상태인 정부를 대신해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 검토해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 7일 비공개 방한한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대선 캠프 선거대책본부장과 회동해 양국 관계 현안을 논의했다. 매너포트 전 본부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과 퍼레이드, 만찬 등에 홍 시장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도 취임식에 초청을 받았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등 엄중한 정국 상황을 감안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오후 언론 공지를 내고 "권 원내대표는 금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회 측에 서한을 보냈다"며 "취임식 초청에 대한 감사의 뜻과 함께 엄중한 정국 상황으로 인해 불참하게 된 데 따른 아쉬움을 표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국민들에게 깊은 축하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 역시 최근 트럼프 당선인 측 인사로부터 취임식 초청장을 받았지만 비상계엄 이후 국내 상황을 고려해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박정하 의원과 수석대변인을 지낸 한지아 의원 역시 초청장을 받았지만 마찬가지로 불참을 결정했다. 그 외 나경원·김대식·조정훈 등 의원들이 개별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차원에서는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 7명이 취임식 참석을 위해 18일 출국한다. 국민의힘 소속 김석기 외통위원장과 윤상현·인요한·김건 의원,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정식·김영배·홍기원 의원 등이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용산 대통령실이 2기 트럼프 행정부와 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주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취임식에도 일부 관계자가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세인 상황에서,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윤 대통령 지지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다면 탄핵정국 기류가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달 14일 트럼프 측근 인사로 알려진 매튜 슐랩(Matt Schlapp) 미국 보수주의연합(ACU) 공동의장을 한남동 관저에서 접견했다. 사전에 잡혀 있던 일정이긴 하지만, 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고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직후 이뤄져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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