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21일 분석 보고서를 통해 LG생활건강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차기 성장 동력의 가시성도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목표 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3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 '보유(HOLD)'를 유지했다.
4분기 LG생활건강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조6099억원, 영업이익은 20.7% 감소한 434억원이다.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예상치 평균)인 620억원을 밑돌았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해외 사업부 별 세부 매출과 영업이익을 추정했다.
이 가운데 생활용품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4975억원, 영업이익은 148억원, 영업이익률 3%를 제시하고 "시장 경쟁 심화로 수익성 둔화를 예상한다"고 했다.
음료 사업은 "4분기 편의점 채널 가격 인상이 진행됐으나 전반적인 판매량 부진으로 수익성 둔화가 지속됐을 것"이라고 봤다.
해외 사업에 대해서는 "중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하고 디지털 마케팅 광고 확대로 100억원 가량 적자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허 연구원은 "해외 사업부에서 나타나고 있는 점진적 손익 개선과 중국 매출 성장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중저가 브랜드 중 비중국 시장 성장을 나타내는 브랜드가 부재하고 차기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4대 전략 브랜드의 매출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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