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방정부 대부분 '5% 이상' 성장률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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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영 기자
입력 2025-01-2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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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당초 목표였던 5% 달성…체감 경기 다르다는 지적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중국 31개 지방정부 대다수가 올해도 성장률 목표를 5% 이상으로 정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에도 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목표치를 달성했다. 다만 해외에서는 실제 체감 경기는 이와 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2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는 최근 열린 성(省)급 양회(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를 "7% 이상, 8% 도달 노력"으로 잡았다.

하이난성·네이멍구자치구·후베이성·충칭시·신장위구르자치구는 '6% 안팎'으로, 안후이성·쓰촨성·지린성·저장성·후난성·허난성·구이저우성·간쑤성·닝샤회족자치구는 '5.5% 안팎'으로 각각 목표를 설정했다.

중국 31개 성급 지방정부 중 5% 수준에 못 미치는 목표를 내세운 곳은 서부 칭하이성(4.5% 안팎) 밖에 없다.

뤄즈헝 중국 웨카이증권 연구원장은 경제 규모 1위인 광둥성이 5% 안팎의 목표를, 2∼3위인 장쑤성과 산둥성이 5% 이상의 목표를 설정했다는 점을 짚은 뒤 "이들 성의 목표는 기본적으로 변하지 않는데, 경제 규모가 큰 성이 큰 책임을 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내수 부진과 부동산시장 침체에 더해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예고한 관세 인상까지 겹친 경제적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당국은 지난해 4분기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고, 내수 지원 조치에 돈을 푼 이후 공식 성장률이 당초 목표였던 5.0%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해외에선 중국의 경제 성적에 의구심을 보내는 시각도 존재한다. 중국 내에서도 제조업 설비 투자처럼 당국의 집중 지원이 있었던 영역을 제외하면 실제 체감 경기는 '5% 성장'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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