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한화정밀기계 대표(CEO)가 취임 한달 만에 한화푸드테크 기술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김 대표가 이전에 근무한 기업에서 동종업계 이직 금지 관련 문제를 제기한 것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4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최근 안순홍 한화비전 대표가 한화비전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 대표를 겸직하는 인사를 냈다.
이번 인사는 김 기술총괄이 이전에 근무한 직장에서 동종업계 이직 금지 관련 문제를 제기한 것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반도체 업계는 첨단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보통 퇴직 후 1년간 동종업계 이직 금지 약정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기술총괄은 당분간 한화푸드테크에서 기술 개발을 총괄한다.
김 기술총괄은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에서 기계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삼성전자, 램리서치, 원익IPS 등에서 수석엔지니어, 연구개발(R&D) 부문장 등을 맡아 반도체 장비 신기술 개발을 진행했다. 한화그룹은 반도체 장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김 기술총괄을 영입했다.
급작스러운 대표 교체와 별개로 한화정밀기계는 기존 사업 계획대로 HBM(고대역폭메모리) 양산에 필요한 열압착(TC) 본더 장비 연구·개발과 양산에 속도를 내 국내외 대형 반도체 기업에 납품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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