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2원 내린 1459.0원에 출발해 장 초반 1450원대에 머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하면서 달러 강세가 주춤한 영향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82% 내린 108.618을 기록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각각 통화한 후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전면 관세' 시행을 한 달간 유예하기로 했다. 이는 4일 자정으로 예정된 관세 부과를 하루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졌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협상 카드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미국 관세 유예 결정에 따라 전날 급등분이 되돌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환율은 직전 2거래일 동안 40원 가까이 널뛰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지난달 31일 설 연휴 기간 대외변수가 일시에 반영되면서 21.4원 치솟은 데 이어 전날 트럼프 대통령 관세 강행 소식에 14.5원 뛰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8.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44.27원보다 5.32원 내린 수준이다. 엔·달러 환율은 0.03% 하락한 155.288엔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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