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상 이후 LIV 골프 아이언헤드 GC 팀에 합류한 장유빈왼쪽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에 이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윤이나 사진아이언헤드GC·세마스포츠마케팅](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0/20250210132845989057.jpg)
KPGA 투어 대상을 수상한 장유빈은 LIV 골프 아이언헤드 GC에 합류했다. 장유빈은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KPGA 투어 대상 수상자 자격으로 미국 2부 투어인 콘 페리 투어 최종 예선에 도전하려고 했다.
장유빈은 도전에 앞서 사우디에서 아이언헤드 GC 주장인 미국 동포 케빈 나(한국명 나상욱)를 만났다. 케빈 나와 함께 연습 라운드한 장유빈은 대회 종료 직후 LIV 골프 이적을 선언했다
장유빈은 11월부터 LIV 골프와 접촉했다. 계약은 숨 가쁘게 진행됐다.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3라운드가 진행 중이던 7일 이른 오전에 계약서를 받았고, 대회 종료 하루 뒤 귀국해 계약서에 서명했다.
장유빈의 LIV 골프 이적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인 쿠팡플레이가 LIV 골프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쿠팡플레이는 손흥민이 뛰는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경기 등을 국내에 선보인 바 있다.
쿠팡플레이는 장유빈의 LIV 골프 이적이 흥행의 열쇠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런 장유빈이 지난 8일 LIV 골프 리야드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총상금 2500만 달러(약 363억원)의 큰 무대에 선 장유빈은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첫날 장유빈은 버디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첫 라운드 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문제는 2라운드부터다. 버디 5개, 보기 5개를 치며 이븐파 72타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최종 3라운드는 점수를 잃기도 했다. 버디 4개, 보기 5개로 1오버파 73타다.
장유빈은 최종 이븐파 216타를 기록했다. 54명 중 공동 49위에 위치했다. 장유빈뿐만 아니라 팀 동료인 케빈 나,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한국명 이진명), 호주의 웨이드 옴스비 등도 상위 20위 진출에 실패했다.
장유빈은 LIV 골프 전체 순위표에서 드롭존에 위치했다. 드롭존은 말 그대로 강등이다. 장유빈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다. 이제 남은 대회는 13개다.
장유빈만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정복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윤이나의 마음 역시 편하지 않다.
윤이나는 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최종전에서 8위로 이번 시즌 투어 카드를 받았다.
데뷔 무대는 파운더스컵이었다. 데뷔 경기는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드라이버를 쥐고 공을 날리면 왼쪽으로 혹은 오른쪽으로 날아갔다. 결국 드라이버를 오래 쥐지 못했다.
윤이나는 지난 8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5 L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이틀간 4오버파 146타를 기록하며 공동 94위에 위치했다.
데뷔 무대 컷 탈락이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57.1%, 그린 적중률은 55.6%에 그쳤다.
윤이나와 함께 LPGA 투어 신인상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야마시타 미유, 다케다 리오 등 일본 선수들은 커트라인을 넘었다.
야마시타 미유는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공동 4위에 위치했다. 다케다 리오는 2언더파 282타로 공동 45위다. 이들은 신인왕 경쟁에서 윤이나를 한참 앞섰다.
이번 시즌 목표로 신인왕을 세운 윤이나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온다.
윤이나는 2022년 6월 대한골프협회(KGA) 주관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 플레이를 범했다.
이후 KGA와 KLPGA에 각각 3년 징계를 받았다.
오구 플레이와 징계 사이에는 KLPGA 투어 1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1년 6개월 감경으로 투어에 복귀했다. 대상을 휩쓴 그는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거점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다.
윤이나는 고진영 등이 포진한 세마스포츠마케팅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과 함께 후원사가 따랐다.
모자에는 고진영과 같은 솔레어 리조트 노스가 박혔다.
솔레어 리조트 앤드 카지노는 블룸베리 리조트 앤드 호텔이 운영한다. 회장은 엔리케 라존이다. 라존 회장은 세계적인 항만 운영사인 ICTSI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다. 라존 회장은 "솔레어를 대표해 홍보대사가 된 것을 축하한다. 윤이나는 올해 LPGA에서 주목받는 신예 중 한 명이다. 잠재력이 솔레어의 브랜드 이미지와 어울린다. 필리핀과 솔레어에서 환영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용품은 테일러메이드와 계약을 체결했다. 의류는 아디다스 골프를 그대로 유지했다.
BBQ, 칸서스자산운용, 크리에이츠 유니코 등이 서브 후원에 나섰다.
두 선수는 낙제점을 받았지만 한국은 두 선수를 환영할 준비를 하고 있다.
LIV 골프의 첫 한국 대회가 오는 5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인천 연수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개최된다.
LIV 골프 코리아 대회조직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매주 월요일 오후에 조직위 회의를 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이야기할 수 없지만 점점 진도가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에서는 LPGA 투어 두 대회가 열린다. 매년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팀 이벤트인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이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장소는 미정이다.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한 주 뒤인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경기 고양시 뉴 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된다.
올해는 대회 방식이 바뀐다. 8개 국가 출전에서 7개 국가와 월드팀 출전으로 변경됐다.
뉴질랜드 동포인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가 출전할 기회가 제공됐다. 이 밖에도 프랑스의 셀린 부티에,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 대만의 젠베이윈 등이 혜택을 받는다.
LPGA 관계자는 "두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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