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 노선 착공 코앞인데...잠잠한 송도·남양주 부동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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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5-02-1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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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이르면 다음 달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이 착공하지만 수혜 지역으로 기대되는 인천 송도와 경기 남양주 부동산 시장은 숨을 죽이고 있다. 기존 최고가에 크게 못 미치는 등 시장이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직전 거래보다 매맷값이 내려가는 아파트 단지도 나오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에서 남양주시 마석까지 총 82.8㎞를 연결하는 GTX-B 노선은 이르면 오는 3월 첫 삽 뜨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GTX-B 노선은 송도 인천대입구역에서 출발해 인천시청·부평·부천종합운동장역, 서울 신도림·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상봉역을 지나 남양주 별내·왕숙·평내호평·마석역까지 수도권 서남부와 동북부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다. 14개역은 모두 다른 철도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환승역이라는 특징이 있다. 이 노선이 운행에 들어가면 송도에서 여의도까지 23분, 서울역까지는 29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마석역에서 청량리역까지는 단 21분이 걸릴 예정이다.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지만 GTX-B 노선이 지나는 주요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잠잠하기만 하다. 특히 인천 지역은 지난해 11월부터 11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 'e편한세상송도' 전용면적 84㎡는 이달 6일 6억5000만원(26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직전 거래였던 지난달 5일 6억8700만원(14층)보다 3700만원 떨어진 금액이다. 최고가를 찍었던 2021년 8월 10억7500만원(20층)과 비교하면 한참 낮은 수준이다. 인근에 있는 '더샵송도마리나베이' 전용 84㎡는 지난 9일 6억원(11층)에 손바뀜했다. 2022년 2월 세운 최고가인 12억4500만원(13층)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등 GTX 호재에도 시장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남양주 사정도 다르지 않다. 남양주시 별내동 '별내아이파크2차' 전용 84㎡는 지난해 8월에 8억2900만원(9층)까지 매맷값이 올랐지만 지난달 31일엔 1억원 이상 하락한 7억5000만원(3층)에 새 주인을 찾았다. 같은 동 '남양주별내스위첸' 전용 99㎡는 지난달 23일 6억9750만원(19층)에 계약이 체결되며 매매 가격이 6억원대로 주저앉았다. 2021년 5월 기록한 최고가인 8억6000만원(16층)과 비교하면 1억6000만원 이상 내려간 금액이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은 "교통 호재는 개발 계획 발표 전후로 부동산 시장에 선반영되는 데다 송도·남양주처럼 아파트 공급이 계속 이뤄지는 지역에선 GTX 노선 착공이 투자심리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대출 규제 등으로 부동산 경기마저 좋지 않아 착공이 이뤄지더라도 시장에 반영이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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