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찾은 국회 과방위, "AI 추경 확대·병역특례 추진"

과방위, 네이버 1784 방문…SK·LG·카카오 등도 예정

정책 키워드 'GPU·데이터센터·공동연구 및 활용' 제안

AI 강국 도약 위한 '여야 합의 성명서' 채택

 

국회가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관련 산업계에 아낌없는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AI 산업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만큼 여야가 2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합의했고, 향후 세액공제·병역특례 등 관련 기업을 위한 구체적 지원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1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1784를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세계에서 3번째 초거대 AI 모델을 선보인 네이버의 AI 연구개발 현황 및 정책적 지원 방안과 같은 산업계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한 자리를 가졌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을 비롯한 10명의 과방위원들과 국회 과방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네이버에서는 최수연 대표, 네이버랩스 석상옥 대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퓨처 AI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네이버는 AI 검색과 생성형 AI, 로보틱스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소개하고 AI 관련 혁신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계획을 공유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기업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국회가 민폐를 끼치면 안되고, 과학 기술의 발전을 제도가 막아서도 안된다"면서 "AI 기술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과방위가 앞장서서 정부, 기업과 협력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AI기술의 정책적 지원을 위한 3가지 키워드로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센터 △공동연구 및 활용 등을 제시했다. 

AI 기술 핵심 인프라인 GPU 규모 확대를 위해선 추경을 5조원 규모로 늘려야 한다는 게 민주당 측 입장이다. 여야가 합의한 2조원 규모보다 훨씬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당정은 지난 18일 최첨단 GPU를 현재 2000장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2만장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2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최 위원장은 "AI 인재양성을 위해 기술분야 병역특례, AI 기업들에 세액 공제를 포함한 인센티브 방안도 고민 중"이라며 "동남아시아, 중국을 비롯한 다양한 해외 AI 전문가들을 배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교육, 산업, 보건복지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있는 만큼, 이를 한데 모을 수 있는 'AI 강국 특별위원회'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강국 도약을 위한 여야 합의 성명서도 채택했다. 성명서에는 △AI 대규모 투자 및 인프라 조성 △AI 산업계와의 소통 강화 △AI 법·제도 정비 및 국제협력 확대 △예산 투입 등 후속조치의 신속한 추진 등이 포함됐다.